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6137

[스크랩] 기다림 기다림/김만권 희뿌연 하늘이 낮게 내려앉은 이 저녁 차라리 비나 내렸으면 창밖을 내다보지만 아무래도 한 밤중에나 이 봄비는 추적거리며 찾아 오리라 가끔은 나의 바램이 쉽사리 이루어지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갈망하는 것들은 때없이 새순처럼 돋아난다 바다가 보이는 풍경 속에 차 한 잔.. 2007. 6. 29.
[스크랩] 사랑이란 사랑이란/김만권 밝은 아침이 오는 것은지난 밤이 어두웠기 때문이다 나뭇가지에 새순이 돋는 것은 긴 겨울을 말없이견뎌왔기 때문이며 흐르는 냇물이 맑은 것은 먼길을 쉼없이 굴곡을 거쳐 왔기 때문이다 사랑이라는 이름도 어쩌면 아픈 상처 서로메만지는 것 세월이 흐른뒤에얼굴의 주름만큼이나.. 2007. 6. 29.
[스크랩] 첫사랑 첫사랑/김만권 사각거리는 나뭇잎 소리 창문 틈으로 나를 깨우니 둥근 달이 환하다 하얀 미소 별과 함께 총총히 내려와 내 이마에 박히는 그대는 머언 옛날 내 첫사랑이었을까 구름 사이 달빛타고 추억의 강이 흐른다 꿈인듯 나룻배 하나 띄우고 그대도 지금의 나와 같이 이런 생각할 때 있었는지 그.. 2007. 6. 29.
[스크랩] 두고온 말 ">"> 두고온 말 /김만권 꽃 길 터진 꽃망울보다 더 화사한 너의 웃음안에 봄 짧은 하루가 있었다 못다한 한 마디 흩날리는 �꽃 그늘 아래 묻고 온것을 비로소 오늘 알았더라 사랑한다 2007. 6. 29.
[스크랩] 바람 바람 / 김만권 바람은 정지된 것들로부터 버림받은 생명이다 고독한 바위 뒤에서 미동을 꿈꾸는 아이의 숨결 그 미풍 꽃향기를 깨우고 지나며 대숲을 흔든다 바람은 결코 한데 머무르는 법이 없다 비처럼 고요히 흐르지 않으며 정갈한 발자국을 남기지 않는다 시작은 부드럽지만 종말에는 두려운 파.. 2007. 6. 29.
[스크랩] 밤의 연가 밤의 연가 /김만권 반달은 밝은 대낮부터 우리들 머리 위에 있었거니 다만 모르는새 식어가는 해를 밀어냈다 어둠깊을수록 눈물보다 영롱한 달빛 이 아름다운 침묵에 삼가 경의를 표한다 소리없이 다가오는 것은 무게가 있다 깃털보다 가벼운 상념의 시초 끝내 허허로운 그리움 날카로운 별이 된다 .. 2007.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