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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김만권
희뿌연 하늘이 낮게 내려앉은 이 저녁 차라리 비나 내렸으면
창밖을 내다보지만 아무래도 한 밤중에나 이 봄비는 추적거리며 찾아 오리라
가끔은 나의 바램이 쉽사리 이루어지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갈망하는 것들은 때없이 새순처럼 돋아난다
바다가 보이는 풍경 속에 차 한 잔 나누며 웃음 보낼 수 있는 친구같은 연인있음 좋겠지
좀 더 멋진 글을 쓸 수 있다면 시를 지어 선물하고픈 그런 어색한 소망도 괜찮고
뜬금없이 전화해도 반가운 그런 사이라면 참 좋겠다
바람결에 실려오는 장미향기 떠오르는 신선한 그리움이 있다면....
지금 빗 소리가 들린다 내 작은 바램이 이루어지고 있음이니
좀 더 오랫동안 처마에 빗소리 즐기려거든 커피 한 잔 끓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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