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 꽃/김만권
방울 방울 빗물타고
내리는 눈물
사과 꽃 흐드러진 사이로
소리없이 적신다
그대가 보내는
촉촉한 연서인가
잎새 돋지 않은 가지에
무성히 피어난 목련화
어느 날
놀란 심장처럼부풀었지
그래도 나풀거리는
꽃잎들 아래 나는 슬프다
행복하기엔
허락된 시간이 너무나 짧은 것
이 봄비 속에
다시 볼 날 기약했건만
하얀 손 흔들며
지는 이별
방울 방울 맺히는 눈물
차마 볼까 우산을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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