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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시

[스크랩] 기다림

by 풍뢰(류재열) 2007. 6. 29.

기다림/김만권

 

희뿌연 하늘이

낮게 내려앉은 이 저녁

차라리 비나 내렸으면

 

창밖을 내다보지만

아무래도 한 밤중에나 이 봄비는

추적거리며 찾아 오리라

 

가끔은 나의 바램이 쉽사리

이루어지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갈망하는 것들은 때없이

새순처럼 돋아난다

 

바다가 보이는 풍경 속에

차 한 잔 나누며 웃음 보낼 수 있는

친구같은 연인있음 좋겠지

 

좀 더 멋진 글을 쓸 수 있다면

시를 지어 선물하고픈

그런 어색한 소망도 괜찮고

 

뜬금없이 전화해도 반가운

그런 사이라면 참 좋겠다

 

바람결에 실려오는 장미향기

떠오르는 신선한 그리움이 있다면....

 

지금 빗 소리가 들린다

내 작은 바램이 이루어지고 있음이니

 

좀 더 오랫동안

처마에 빗소리 즐기려거든

커피 한 잔 끓여야겠다

                                                         

출처 : 바람에게 전하는 시
글쓴이 : 행운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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