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은 밝은 대낮부터
우리들 머리 위에 있었거니
다만 모르는새
식어가는 해를 밀어냈다
어둠깊을수록
눈물보다 영롱한 달빛
이 아름다운 침묵에
삼가 경의를 표한다
소리없이 다가오는 것은
무게가 있다
깃털보다 가벼운 상념의 시초
끝내 허허로운 그리움
날카로운 별이 된다
잠드는 영혼들 위로
별은 빛나고
바람도 없는데
비늘처럼 반짝이는 나뭇잎
이 고요한 세상 가까이
숨결 불어넣는 그 누가 있으니
부질없는 내 영혼
어쩌면 영영
그대 것이로다
출처 : 바람에게 전하는 시
글쓴이 : 행운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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