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137 [스크랩] 떠도는 물고기 여인숙 떠도는 물고기 여인숙 이용한 누각, 떠도는 물고기 여인숙은 비루하고 이따금 녹슨 지느러미를 턴다 문을 열 때마다 모래바람이 들이치는 자정을 껴안고 너는 지난 시절의 물고기를 중얼거린다 대추야자나무가 한 그루 간신히 드리웠고, 낙타가 한 마리 초승달을 업고 간다 여긴 초원도 없고, 술집도 .. 2007. 6. 30. [스크랩] 몽골의 그랜드캐년, 바얀작 고비4: 몽골의 그랜드캐년, 바얀작 바얀작 언덕, 하늘, 그리고 구름. 고비는 그 자체로 ‘모래땅’, ‘사막’이란 뜻이다. 그러니 ‘고비사막’이란 말은 의미의 중첩일 뿐이다. 흔히 고비에서 우리가 사막이라고 부르는 모래언덕은 전체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나머지는 황량한 벌판이거나 성긴 풀.. 2007. 6. 30. [스크랩] 나의 그림자 찍기 나의 그림자 찍기 고비의 낙타 위에서. 그림자는 내가 이 세상에 이렇게 던져진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단서이며, 반영체다. 그것은 현상적으로 빛이 사물을 통과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이지만, 다시 말해 물체가 빛을 차단함으로써 생겨나는 일종의 그늘 현상이지만, 문학적으로는 또다른 .. 2007. 6. 30. [스크랩] 신비한 이슬의 세계 신비한 이슬의 세계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나뭇잎을 손으로 잡고 햇살에 비춰 보면 거기서 창조된 우주 전체의 기적이 보인다."고 했지만 나에게는 아침이슬이 그렇다. 빗방울이기도 하고, 이슬이기도 한 물방울의 세계. 그것은 눈부시고, 신비감으로 가득차 있다. 비가 온 다음 날 아침이거... 2007. 6. 30. [스크랩] 신비한 이슬의 세계 2 신비한 이슬의 세계 2 이슬이거나 물방울은 순환의 세계를 산다. 그것의 고향은 바다이거나 하늘이고 땅으로 스미거나 사라져버린다. 얼핏 보아서는 이슬은 순간의 세계 속에 있다. 해가 뜨면 곧 사라져버릴 테니까. 그러나 그것은 다시 수백 수천년을 윤회해서 빗방울... 2007. 6. 30. [스크랩] 신비한 이슬의 세계3: 오대산에서 신비한 이슬의 세계 3: 오대산에서 한바탕 가랑비가 지나간 뒤끝의 나무와 풀들을 보라. 어김없이 거기엔 보석같은 빗방울이거나 이슬이 매달려 있다. 불과 며칠 전, 산행중에 비를 만나 잔뜩 젖어서 상원사로 하산했다. 하산길에 비가 그쳐 절집 주변을 어슬렁거리는데, 어김없이 ... 2007. 6. 30. 이전 1 ··· 942 943 944 945 946 947 948 ··· 10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