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137 [스크랩] 망각된 우정 - 망각된 우정 - 이정구 지음 그날은 먼 후회도 없이 이상의 대로 그러면서 이루어진 합일점은 세월이 가고 파도처럼 일던 시편이 등 뒤에서 지고 그러면 다시 합일점은 흐려저만 가고... 주말의 잔디에 앉은 미소진 장미 가지 가지에 쇠사슬을 얽자고 약속한 거구들이었는데 지금은 눈물... 2007. 6. 30. [스크랩] 오규원 <나는 나무 속에서 자본다> 나는 나무 속에서 자본다 오규원 한적한 오후다 불타는 오후다 더 잃을 것이 없는 오후다 나는 나무 속에서 자본다. * 지난 2일 별세한 시인이 마지막으로 남기고 간 詩. 제자의 손바닥에 손톱을 꾹꾹 눌러 이 詩를 썼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7. 6. 30. [스크랩] 길의 미식가 길의 미식가 이용한 다시 난 길 떠날 것이다 여긴 비릿하지도 않고 덜컹거리지도 않으며 갸륵하지도 않다 난데없는 풍랑으로 며칠씩 섬에 발이 묶이고, 눈길에 미끄러진 애마를 시골 카센터에서 ‘야매'로 고치면서 다시 난 편서풍에 몸 맡길 것이다 아무래도 난 한계령 사스레나무가 알량한 연애보.. 2007. 6. 30. [스크랩] 3번 국도 혹은 3번 국도 혹은 이용한 3번 국도에 난분분 눈 내리고, 나는 또 기약 없는 국도의 세월에 잠긴다 마음 뒤로 친친 늘어뜨린 길들이 덩달아 출렁거리는 장호원 혹은 다 젖은 세월아, 가는 거니? 그 동안 즐거웠어요, 가남 지나 곤지암 지나면 이 휴일 저녁의 밀리는 생도 좀 나아질까 가슴이 덜컹거리던 한 .. 2007. 6. 30. [스크랩] 이상한 밥상 이상한 밥상 이용한 어느 날 내가 방문을 열고 들어서자 10년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부엌에서 달그락달그락 밥상을 차리고 계신다 10년 전보다 20년은 더 젊어진 어머니는 콩나물을 무치던 손으로 이제는 늙어버린 내 손을 밥상 앞으로 잡아끈다 왜 이렇게 늦은 거냐, 밖에서 또 놀다 온 거냐? 젊은 어.. 2007. 6. 30. [스크랩] 관념적인 그녀 출처 : 구름과연어혹은우기의여인숙글쓴이 : dall-lee 원글보기메모 : 2007. 6. 30. 이전 1 ··· 941 942 943 944 945 946 947 ··· 10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