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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시

[스크랩] 오규원 <나는 나무 속에서 자본다>

by 풍뢰(류재열) 2007. 6. 30.

 

 

            나는 나무 속에서 자본다

 

                                                                           오규원

 

 

 

  한적한 오후다

  불타는 오후다

  더 잃을 것이 없는 오후다

  나는 나무 속에서 자본다.

 

 

     * 지난 2일 별세한 시인이 마지막으로 남기고 간 詩.

        제자의 손바닥에 손톱을 꾹꾹 눌러 이 詩를 썼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출처 : 구름과연어혹은우기의여인숙
글쓴이 : dall-le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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