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 풀리면 마음속에 웅크렸던 꽃씨 하나 물오른 체온에 기지개 켜리 줄지어선 버들 가지마다 겨우내 기다렸던 연모의 목청 물살 가르는 송사리떼 연둣빛 속살에 입술 맞추리 강이 풀리면 시린 볼 떼어낸 섬진강 하구 살포시 고개 내민 여린 모래톱 어린 누이의 치마 밑에도 바람결에 연초 내음 날려서 오리 재첩 향기 시새워 노래부르고 배 띄우는 콧노래 흥겨이도 우리님 고운 얼굴 실어서 오리. 강이 풀리면 / 손정봉 한 20여일이 지나가면 봄이 조금씩 기운을 보일겁니다. 정연치 못한 소란스런 풍경의 현실이지만 자연의 순환은 우리에게 어김없이 제 모습을 전해 옵니다. 자연의 이치에 따라 사는 우리네. 사랑도 소망도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이 들어감이 덜 아픔이 되게끔... 새봄에는 보람찬 시간들이 넉넉해지길 바래어 갑시다. 우리네 모두들에게... 나그네 |
출처 : 생의 한가운데서
글쓴이 : 스카렛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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