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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시

[스크랩] 1월

by 풍뢰(류재열) 2007. 6. 29.




      1월이 벌써 중순 가까이다.
      레오파드증후군을 갖고 있는
      어린 아이처럼 1월은
      몹시도 흔들린다.

      한 가지에 피는 꽃도
      저마다의 색깔로 피어나고
      똑같은 목숨으로 태어나도
      생의 모양은 같을 수 없다.

      1월,
      그것 하나 깨닫는 일만으로도
      숨이 차다.
      내 삶의 혈관이 동맥경화증을 앓는
      1월의 어느 추운 날

      어찌 살 것인가?...

      이리도 바삐 가는 시간과
      어울림이 함께 되지 못하는 나는...


      1월


      The End Of The World / Brenda Lee



      불확실의, 불안정의 현실인지라 매스컴도 그리 달가운
      소식들이 없으며..
      나 역시 그 가운데 묻히어 생활해 갑니다.
      자유스러움을 만끽하는 매일마다 수영도
      절친한 '아지'와의 하루 건너 뒷동산 구보도
      예전보다 해방감이 덜하는 듯 합니다.
      나이 들어가며 시간은 급박하게 지나 갈 뿐,
      허락되는 긍정에의 경제는 없어지는 무거움 때문입니다..

      이 겨울이 지나고 새봄에는 나름의 나아짐이 있기를
      자신에게 위로해 가야지요..
      옆에서 자고있는 '아지'는, 주인의 격랑의 심사 알 수 없기에
      심히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오늘은 오늘대로의 사랑과 감사와 희망을 만들어야지요.
      허락되는 시간이 자신에게 축복이므로..


      나그네


출처 : 생의 한가운데서
글쓴이 : 스카렛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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