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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시

[스크랩] 내 나이를 사랑한다 / 민 영

by 풍뢰(류재열) 2007. 6. 29.




      내 나이를 사랑한다
      그때마다 나이도 나를 사랑한다고 이야기한다
      맑은 하늘로 웃어주는 숨가쁜 정열로
      무한히 뻗어 오르는 약동,
      젊어지려는 내 나이를 사랑한다
      늙지는 않으리라
      젊은 사랑을 더욱 젊게 사랑하리라
      소녀가 된 코스모스처럼
      너의 눈빛 하나만으로도 색색으로 방글거리리라
      세월 앞에서는
      검은 머리 세어지리라는 고백 속에서
      아직도 숨 쉬게 해주는 이 하늘이
      언제나 푸르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문득 잎새 하나가 다정히 내 무릎에 머물며
      이야기할 때 가을을 사랑하듯
      나의 나이도 그렇게 빛나고
      만지면 눈부신 햇살이 된다
      봄인 듯 여름인 듯
      살아온 내 사랑 앞에
      인자한 미소를 뿜어내는 나이의 가슴처럼
      언제나 황홀한 내 나이를
      나는 사랑한다


      내 나이를 사랑한다 / 민 영



      그리 호락호락한 세상이 아니기에..
      그리 무난한 현실의 일상이 아니기에..
      조금씩 굵어져가는 나이테를 생각하며
      내 나이를 사랑하고 싶어집니다.

      많이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며 사색하고, 행동하고
      사랑하며 살아야 할텐데..
      늘 바램과 기대는 허망에서 비껴가질 못하고
      불안정의 계속입니다.

      새봄에는 많은걸 사랑하며 살아야하는 법을
      배워가야겠습니다.

      삶은 본질은 사랑이라 했으므로..


      나그네








출처 : 생의 한가운데서
글쓴이 : 스카렛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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