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NG!!! 그 절정의 끝 | ||
Flower와 야경이 빚어내는 환상의 하우스텐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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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수 기자, mihak@paran.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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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마다, 지역마다 절정에 다다르는 때가 있다. 봄꽃의 맛이 다르고 가을단풍의 맛이 다르고 한겨울 빙벽타기의 맛이 다르듯 그 시기가 아니면 놓치고 풍경의 절정. 사방이 꽃 천지인 하우스텐보스의 절정은 바로 지금 4-5월이다. 일본은 잊어라! 발 딛고 선 곳은 네덜란드 파란 하늘에 뭉게뭉게 흰 구름, 여유로이 돌고 있는 풍차, 유유히 흐르는 운하와 그 위를 떠다니는 유람선, 주위 어느 곳을 둘러봐도 푸른 언덕에 어우러진 색색의 꽃무더기. 내 발 아래 모두가 꽃인 이곳에 일본은 없다. 네덜란드어로 ‘숲속의 집’ 이라는 뜻의 하우스텐보스는 1992년 일본 나가사키현에 들어선 대형 리조트이다. 1,520㎢의 넓은 부지에 40만 그루의 나무와 30만 종의 화초가 자라고 길이 6㎞, 깊이 5m의 운하가 흐르는 이곳은 17세기 네덜란드의 왕궁과 우체국, 은행, 소방서까지 완벽하게 갖춘 Little 네덜란드.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튤립이 사방에 피어난 전원적인 풍경과 건물은 유럽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하우스텐보스의 절정을 즐기려면 저녁까지 기다려야 한다. 밤이 되면 리조트 전체에 펼쳐지는 환상적인 야경. 네덜란드 왕궁에, 운하에, 유람선에 켜지는 화려한 조명은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빛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더불어 리조트 곳곳에 자리잡은 크고 작은 박물관과 다양한 먹거리, 편안한 숙박시설까지 완벽한 풀코스의 기쁨이 하우스텐보스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 ||
하우스텐보스 100배 즐기기 하우스텐보스는 크게 9개 지역으로 나누어지는데 입구가 있는 부루케렌 지역에서 시작해서, 튜립으로 가득 차 있는 킨델다이크 지역, 어뮤즈먼트 시설의 천국 뉴스터드 지역, 다양한 테마의 박물관 거리 뮤지엄스터드, 유리미술관이 있는 알렉산더 광장을 중심으로 각종 이벤트가 열리는 비넨스터드 지역, 하우스템보스의 상징인 돔투른이 있는 유털레히트 지역, 해물요리와 레이져쇼가 있는 슈퍼켄부르그 지역, 네덜란드 여왕의 궁전을 재현한 팰리스 하우스템보스 지역, 그리고 숙박과 주거지역의 포레스트 파크로 나누어진다. 워낙 넓은 지역에 걸쳐진 리조트다 보니 체계적인 관람계획이 필요한 것이 사실. 그 중에서도 필수적으로 들러야 할 몇 곳을 소개한다. 목가적인 네덜란드의 전원풍경을 제대로 보고 싶다면 튤립과 30만 그루의 형형색색 꽃들이 만발한 킨델다이크(Kinderdijk) 지역을 방문해야 한다. 사진찍기 좋아하는 한국인들이 유독 좋아하는 곳은 킨델다이크(Kinderdijk) 지역 중에서도 ‘꽃밭의 까페’. 야외 파라솔테이블 옆으로 끝없는 튤립이 만개하고 저 멀리 언덕에는 유유히 풍차가 돌아가고 있다. 화려한 꽃밭 사이로 보이는 풍차의 모습이 무척이나 이국적인 이곳에서 뮤지엄모렌은 꼭 한번 방문해야 할 곳으로 풍차의 원리와 내부 구조를 자세히 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 알렉산더 광장을 중심으로 15세기 거리를 재현한 비넨스터드 지역의 꽃은 유리박물관이다. 유리박물관은 네덜란드 헤이그시의 옛 시청을 본 따 만든 건물로, 로만유리, 베네치안 유리, 알누보의 예술품까지 여러 가지 테마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유리박물관의 또 하나의 볼거리는 초대형 샹들리에. 높이 3.5m 무게 750kg의 거대한 샹들리에가 하루에 한번 켜지는 모습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이다. 세계의 레스토랑가로 꾸며진 유털레이트 지역에는 하우스텐보스의 상징인 돈트른이 있다. 네덜란드의 가장 오래되고 높은 교회를 그대로 재현해놓은 돈트른은 겉보기에도 화려하지만 이 건물 80m 높이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하우스텐보스의 절경은 그야말로 천국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여성들이 가장 감탄사를 자아내는 곳은 바로 팰리스 하우스텐보스. 네덜란드 베아트릭스 여왕의 궁전을 재현한 팰리스 하우스텐보스의 완벽한 정원은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그림 같은 정원과 더불어 유럽의 예술과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유명한 명화도 전시되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
온천의 도시, 벳부 하우스텐보스를 위해 왔다지만 이왕 큐슈지역에 온 김에 온천으로 유명한 벳부에 들러보자. 오이타(大分)현에 위치하고 있는 벳부(別府)시는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유명한 온천지역으로 원천수와 용출량이 일본에서 가장 많은 지역이다. 오이타현으로 들어와 벳부시로 접어들면 곳곳에서 피어오르는 수증기만으로도 온천의 도시로 들어왔음을 느낄 수 있다. 벳부의 온천은 벳부, 묘반, 하마와키, 시바세키, 칸나와, 칸가이지, 호리타, 가메가와 등 8개의 온천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벳부의 유명한 지역으로는 지옥온천순례가 있다. 지옥온천은 다쓰마키(龍卷)지옥 - 용지역, 우미(海)지옥 - 해지옥 혹은 바다지옥, 보오즈(坊主)지옥 - 스님지옥, 야마(山)지옥 - 산지옥, 가마도 지옥, 시라이케(白池)지옥 - 하얀연못지옥, 긴류우(金龍)지옥 - 금색용지옥, 오니야마(鬼山)지옥 - 귀신산지옥 등으로 다채로운 온천의 면모를 즐길 수 있다. 하우스텐보스에서의 관광으로 지친 몸을 벳부의 뜨거운 온천으로 피로를 달래준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닐까. | ||
"살아있는 문화뉴스" - 뉴스팬 | ||
2007-04-10 오후 2: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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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살아있는 문화뉴스 !
글쓴이 : 뉴스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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