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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책이 제일 맛있어요! <와작와작 꿀꺽 책 먹는 아이>

by 풍뢰(류재열) 2007. 7. 17.
출판사
주니어김영사
출간일
2007.3.13
장르
유아 베스트셀러보기
책 속으로
세상에 이런 일이? 책을 먹는 아이 이야기! 『와작와작 꿀꺽 책 먹는 아이』는 책을 먹는 아이 헨리 이야기로, '책을 먹은 만큼 똑똑해진다'고 생각할 수 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유쾌하게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더 나아가 책을 ...
이 책은..
나의 평가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헨리는 매일, 계속, 끊임없이 책을.. 먹.는.단.다!
처음엔 글자 하나를, 그 담엔 한 줄, 한 장을 거쳐 어느새 책을 통째로 다 먹어버릴 수 있게 되었어.
헨리는 책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모든 책들을 다 좋아해, 물론 먹는 걸로!
이젠 한꺼번에 여러 권의 책을 먹게 된 헨리는 점점 똑똑해졌어.
책을 먹을수록 똑똑해졌고, 더 똑똑해지려고 더 많은 책을 먹어댔어.
그러던 어느날.. 이상한 일이 일어났단다..


'책을 먹는다'라는 소재를 들으면 곧바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책 먹는 여우>다. 유아서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책 먹는 여우>는 책을 먹기 위해 집안 가구까지 파는 여우 아저씨를 통해 독서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펼쳐놓는다. 어른인 내가 봐도 정말 재미있었는데, 선물받은 조카는 한동안 그 책만 껴안고 있을 정도였다. 짜식~ 좋은 책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ㅎㅎ

<책 먹는 여우>와 제목도 비슷한 <와작와작 꿀꺽 책 먹는 아이>는 책을 먹는 주인공이 헨리라는 '아이'다. 여우 아저씨가 책을 까다롭게 골라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서 먹는 것과 달리 헨리는 모든 책을 가리지 않고 다 먹는다. 먹을 책이 없어 광고나 전단지를 먹고 배탈이 났던 여우 아저씨와 달리 헨리는 너무 많은 책을 가리지 않고 먹은 탓에 배탈이 난다. 자신의 기준으로 양서를 골라 먹은 여우 아저씨와 가리지 않고 책을 먹어댄 헨리의 차이일 것이다.

더 똑똑해지고 싶어 마구 책을 '먹어대다 탈이 난' 헨리의 모습은 많은 지식을 얻더라도 그것을 적절히 소화시키지 못하면 별다른 쓸모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면, 책을 먹지 않고 '읽는' 헨리의 모습은 책을 통해 알게 된 지식들을 드디어 자신의 지식으로 변화시켜 받아들일 수 있는 좀 더 성숙한 독서의 자세를 나타낸다. 이 책은 책을 많이 먹기에만 급급하던 헨리가 책을 읽는 재미에 빠지게 되는 모습을 통해 아이들에게 올바른 책읽기의 방법을 재미있게 알려준다.


<와작와작 꿀꺽 책 먹는 아이>는 '책을 먹는다'라는 비상식적인 행위을 통해 아이들에게 재미를 준다. 조카들의 반응을 살펴볼 때 아이들은 일상적이지 않은 일들에 더욱 즐거워한다. <책 먹는 여우>가 알록달록한 원색으로 그려진 그림책이라는 점 외에 그녀석들에게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소재의 비일상성이었다. 하물며 자기와 비슷해 보이는 아이가 책을 먹는다니 어찌 신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아이들은 책을 먹는 일에 열중하다 책을 읽게되는 헨리의 여정에 눈을 반짝이며 기쁜 마음으로 함께 동행하길 마다하지 않는다.

또한 이 책은 그림의 설명도가 높다. <책 먹는 여우> 만큼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채나 색감으로 이루어져 있진 않지만, 그림만으로도 작가가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바로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특히 책을 먹어서 지식은 뇌로 가고 배는 부르다는 그림은 너무 재미있다. 그리고 마지막 장과 뒷표지는 책을 한 입 베어 먹은 것처럼 한쪽 귀퉁이가 없다. 진짜로 헨리가 이 책을 먹은 것일까? 아이들은 까르르 넘어간다. 

지금 책을 주문하면 책과 함께 독서기록장과 스티커가 들어있는데, 스티커에 읽은 책 제목을 적어 책 먹는 헨리의 뱃속 그림이 그려진 독서기록장에 붙이게 되어 있다. 독서기록장은 아이들이 직접 자신의 독서목록을 작성하고 그것을 완성해가는 재미를 느끼게 해줘 좀 더 책읽기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꽤 유용한 부록이다.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책 먹는 여우>와 <와작와작 꿀꺽 책 먹는 아이>는 '책을 먹는다'는 기발한 발상으로 재미와 교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고 영리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책이다. 책 속의 그림체는 완전 다르지만 둘 다 이야기의 흐름을 훌륭하게 뒷받침 해준다. 두 권 모두 너무 좋은 책들이다. 각자의 장단점이 있기에 여유가 된다면 두 권을 함께 읽으며 서로 비교해봐도 좋을 듯 하다. 그 재미가 의외로 쏠쏠하다.

<와작와작 꿀꺽 책 먹는 아이>와 함께 세상에서 책이 가장 맛있다는 헨리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 ^







출처 : 길에서만나다
글쓴이 : 길에서만나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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