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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시

[스크랩] 죽을 만큼 보고 싶은데../장세희

by 풍뢰(류재열) 2007. 7. 2.

 

      ◈ 죽을 만큼 보고 싶은데...◈

                             장 세희

      왜 이럴까요

      어떤 일도 제대로 할 수가 없어요

      그렇게 야물고 대범했던 내가

      이젠 세찬 소용돌이에 휘말린 듯 혼란스러워요

      하염없이 휘청거려요

       

      죽을 만큼 보고 싶은데

      당신이 꼭 그만큼 보고 싶은데

      어쩌면 좋아요, 나 어쩌면 좋아요

      생각은 늘 앞서서 당신에게로 향하지만

      몸은 이렇게나 멀리 떨어져

      뜨거운 울음 삼키며 하루하루

      견디고 있어야 하는 걸요

       

      참을 수 없는 그리움이

      여린 살갗을 파고 들어와요

      나는

      차마 당신에게 찾아가지도 못하고

      이렇게 홀로 울고 있는 걸요

       

      한 순간만이라도 당신과 함께 있고 싶은데

      단 한 번의 입맞춤이라도 하고 싶은데

      음산한 어둠이 세상을 뒤덮듯

      이미 내 마음

      검은 먹장 구름에 갇혀 있어요

       

      슬픔이 소낙비처럼 내려요

      그리움이 눈물처럼 흘러요

      죽을 만큼 보고 싶은데

      어쩌면 좋아요

       

      나 당신 죽을 만큼 보고 싶은데..

       

출처 : 방아깨비 마을
글쓴이 : 방아깨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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