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싶다 /김만권
바람으로 가고싶다
밤이슬 내려 소름돋는
찬바람 일어도
바라건데 그대에게 닿을 땐
사슴의 목덜미
부드럽게 휘감기는 깃털이기를
그대 숨결따라 들어간
깊은 가슴 속 끝내 갇히어
이 목숨 다한다 해도
나는 그대에게
바람으로 가고싶다
숱한 밤과 낮이
그대 무게로하여
비워낼 수가 없구나
내 진작에
훌훌 나섰어야 할 이길
아직 그리 늦은건 아니리
가는 동안
별빛 언덕아래 잠든
아까시 향기도
함께 데려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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