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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여행

[스크랩] 2 , 억새 춤추는 가을여행의 명소 - 민둥산

by 풍뢰(류재열) 2007. 8. 18.

 

 

 

2 , 억새 춤추는 가을여행의 명소  - 민둥산

 

 

 

 

 

 

 

 

 

 

 

 

 

 

 

 

 

 

 

 

 

 

 

 

 

 

 

 

 

 

 

 

 

 

 

 

 

 

 

 

 

 

 

 

 

 

 

 

 

 

 

 

 

 

 

 

 

 

 

  1,    [트래블]‘내 마음속의 수채화’하얀 억새꽃 물결

아십니까? 우리 산 중에 억새와 생명을 같이하는 산이 하나 있습니다. 봄 여름 겨울 내내 등산객은 찾아보기 힘들다가 억새철만 되면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지난해 산을 찾은 사람은 37만명. 대부분이 10·11월의 억새산행객입니다. 산 이름만 따진다면 아마 주목조차 받지 못할 게 분명합니다. 사람으로 따지면 ‘삼순이’에나 비유할 만할까요? 생김새도 그리 볼품이 없답니다. 정상엔 눈길 끌 만한 거목이나 노거수는커녕 큰 나무조차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래서인지 과거엔 지도에도 이름이 없었답니다. 하지만 가을이면 강원도의 수많은 산들을 뒤로 놓고 이 작은 산을 보기 위해 여행자들이 줄을 섭니다. 정수리를 뒤덮은 30만평의 하얀 꽃물결을 잊지 못해서랍니다.

올해 벌써 억새가 피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해마다 10월 중순은 돼야 억새를 볼 수 있었는데 9월말부터 솜꽃이 열렸답니다. 그래서 한달음에 달려갔죠. 산아래 마을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 썰렁한 배추밭도 역시 그대로. 오랜만에 봤다며 마을 앞 구멍가게 아줌마가 돌배와 포도를 따주던 인심도 그대롭니다. 대신 등산로는 넓어졌습니다. 탐방로 난간도 설치하고, 정상에 관망하기 좋은 나무데크까지 만들었습니다.

배꼽같이 푹 꺼진 배추밭을 에돌아 눈길조차 줄 것 없는 산허리를 타고, 억새가 하나둘씩 나타나는 귀밑머리 능선을 거쳐 꽤나 벅찬 가풀막을 힘겹게 올라서면 정상. 다른 산들은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아 푸르디 푸른데 정상은 억새로 환합니다. 봄 여름 겨울엔 ‘못난이산’이라고 부를지 모르지만 가을엔 누가 뭐래도 이 일대에서 가장 돋보이는 산입니다. 정상에는 시인과 화가가 주동이 돼 만들었던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이란 단체가 준 상패가 이정표처럼 서 있습니다. 상패엔 못난이 억새산을 수상자로 정한 이유를 이렇게 써놓았습니다.

‘억새는 맑은 가을날 희게 흔들리면서 우리의 마음을 하늘 높이 들어올립니다. 해마다 어김없이 이땅의 산과 들에 가을빛을 뿌려온 억새에 우리는 제3회 풀꽃상을 드립니다…’

억새를 자세히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참 신기합니다. 아마 억새는 빛을 빨아들이는 광섬유 같은 게 있나봅니다. 때론 은박지처럼 번쩍거리고, 저녁놀이 깔릴 땐 감귤 물이 든 듯 은은합니다. 생김새만 보면 ‘억새풀’인데 ‘억새꽃’이라고 불리는 것도 이런 까닭일 겁니다. 억새는 아무리 환하고 빛나더라도 어쩐지 쓸쓸해 보입니다. 가끔은 늙은 아버지의 허옇게 세어버린 머리카락 같습니다. 여리고 여린 솜털 같은 억새풀을 보고 있으면 가슴까지 먹먹해지곤 합니다. 그래서 어느 시인은 억새를 두고 어린 망아지의 혼 같다고 했고, 어떤 시인은 새하얀 꽃상여의 행렬이라고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억새밭 사이로 놓인 등산로는 가리마처럼 산마루 너머 건너편 산으로 흘러갑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우리 산들은 참 잘생겼습니다. 함백산, 태백산, 가리왕산…. 넉넉하고도 힘찬 강원도의 명산들이 눈앞에 쫙 펼쳐집니다. 하기야 좋은 산이란 자기 자신이 잘생겨야 될 필요가 있나요? 다른 산이 보기에 좋으면 그게 명산이지요.

자, 이제 눈치채셨나요? 오로지 억새를 위해 태어난 산. 바로 정선군 남면 민둥산입니다.

》길잡이

열차를 이용할 때는 서울 청량리역에서 증산역 열차를 타면 된다. 오전 8시부터 대체로 2시간 간격으로 열차가 떠난다. 평일에는 6편,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전 8시25분 열차와 오후 11시 열차가 1편씩 증편돼 모두 8편 있다. 대부분이 무궁화호 열차로 3시간50분 정도 걸린다. 1544-7788. 철도역에서 증산초등학교까지는 걸어서 15분거리. 증산초등학교에서 정상까지는 4㎞ 정도로 2시간거리다. 자가용을 타고 갈 경우 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제천IC(서제천IC)를 탄다.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오른쪽 영월 방면 38번 국도를 탄다. 영월까지는 지난해 왕복 4차선으로 포장됐다. 사북 방면으로 달리다 증산역에서 굴다리 밑으로 좌회전하면 민둥산 가는 길 이정표가 나타난다. 무릉2리 억새마을(능전마을) 앞에서 오르면 1시간10분~1시간30분 걸린다. 성수기 주말에는 주차하기가 힘든 것이 단점. 돌아올 때 38번 국도에서 제천 방향으로 빠질 때 ‘충주·단양’이란 이정표를 보고 빠져야 제천시내를 거치지 않고 외곽도로를 탈 수 있다. (지역전화번호 033)

》여행상품 & 맛집

자가용이 불편하면 여행상품을 이용해도 된다. 우리테마투어(733-0882, www.wrtour.com)는 11월6일까지 매주 수·토·일요일 당일 일정으로 민둥산 산행을 떠난다. 3만5천원. 등산로 아래 남면 무릉2리 억새마을(능전마을) 이강태씨집(591-1598), 이재국씨집(591-1768)에서 민박을 한다. 2만원 정도로 싸지만 욕실 등이 따로 없다. 정선군 남면엔 리버사이드(592-3326), 현대여관(591-1052) 등이 있다. 밥집은 정선 신동 예미리 외곽도로 앞에 있는 정선광장식당(378-5100)의 곤드레나물밥이 별미. 취나물과 비슷한 곤드레나물을 넣고 밥을 한 뒤 부추간장에 비벼먹는다. 5,000원. 정선 남면소재지에서 영월 방향으로 승용차로 40분이나 떨어져 있으니 산행시간을 감안해야 한다. 평창 미탄에 있는 영화 ‘웰컴투 동막골’ 촬영지(사진)는 민둥산에서 1시간거리.

〈정선|글 최병준·사진 김영민기자〉 경향신문

 

 

 2,

 

 

 민둥산 억새축제  
 
         

 

 

 
 
         

 

개최 : 2005. 10. 8 ~ 10. 9
               - 2005년 10월 31일까지 상시 행사
장소 : 남면 민둥산 일원
주관 : 민둥산 억새꽃 추진 위원회(033-591-9141)
 
종목 : 등반대회, 산신제, 정선아리랑 경창, 약수마시기 대회, 산상카페 노래방, 억새그림그리기, 하늘공원 엽서 띄우기, 야간행사

유래 : 
산 전체가 둥그스름하게 끝없이 펼쳐진 광야와 같은 느낌을 갖게하는 해발 1,118m의 민둥산은 20만평 가량이 억새꽃으로 덮여 있어 그 모습이 장관이며, 전국 5대 억새풀 군락지 중 하나이다.  이 아름다운 광경을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열리는 행사가 억새꽃 축제이며, 등반대회는 산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개방된 행사이다.   "은비색 억새꽃 ! 맑은 공기 ! 풋풋한 가을정취 ! "를 느끼고 싶은 등반객 여러분 민둥산 억새꽃 축제에 초대합니다.

문의처 :  
정선군 남면 억새꽃축제 추진 위원회 (☏ 033-591-9141)
 
정선군 남면 사무소 총무팀 (☏ 033-591-1004)

정선군 관광문화과 (☏ 033-560-2368, 2369)



※ 등산코스 : 2코스 활용 등반

 

 

 

 

 

 

 

 

 

 

 

 

 

 

 

 

 

 

 

 

 

 

3, 억새천국 민둥산 가을여행

 

[서울신문 2004-10-14 10:45]

 

은빛 무채색 아름다움.정선 민둥산의 억새밭은 이곳을 찾는 이의 마음을 촉촉히 적신다.


[서울신문]

 

가을산의 진객은 뭐니뭐니해도 단풍과 억새.단풍이 빨강,노랑 등 알록달록한 유채색 아름다움을 뽐낸다면,억새는 너울거리는 은빛 무채색 정취로 메마른 가슴을 촉촉히 적셔준다.

 

 

그래선지 억새명소엔 유독 가을을 타는 여성들이 많다.

억새는 바람이 세거나,토양이 척박해 나무가 잘 자라지 못하는 곳에 많다.

그래서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곳은 대부분 나무가 없이 민둥민둥하다.

억새가 한창 피어난다는 소식을 듣고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에 다녀왔다.

“아빠,산이 꼭 아빠 뒷머리 같아.” 앞서가는 일행중 한 아이가 멀찌감치 보이는 민둥산 정상을 보고 말한다.

머쓱한 표정을 짓는 아빠.하지만 자신이 보아도 그게 가장 적확한 비유인 걸 어쩌랴.언뜻 보기에 그렇게 볼품 없는 민둥산.그래도 억새가 장관이라니 가쁜 숨을 몰아쉬며 산을 오른다.

평상시 민둥산 산행 기점은 해발 800m의 발구덕마을이다.

정상이 해발 1118m니 표고차는 300m를 조금 넘는다.

산세가 둥글둥글하고 등산로도 평탄한 편이지만 멋진 나무와 바위를 찾아보기 어렵다 보니 오르는 과정이 지루하고 길게 느껴진다.

하지만 30분 정도만 천천히 올라가다 보면 잡목숲도 자취를 감추고 광활한 억새군락이 시작된다.

뒤를 돌아보면 증산역이 있는 무릉리 일대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이곳부터 정상까지는 온통 억새세상.어른 키 정도의 억새들이 하얀 솜털을 날리며 너울너울 춤을 춘다.

정상까지 10분 거리밖에 안되지만 억새의 마술에 걸린 사람들의 발길은 느리디 느려 30분,아니 1시간을 넘기기 일쑤다.

정상에 서 있는 산불 감시초소는 민둥산의 옥에 티.쇠파이프 등으로 얼기설기 엮듯이 만든 망루는 녹이 잔뜩 슨 채 한껏 고조됐던 기분을 끌어내린다.

나무 한 그루,바위 하나 눈 앞을 가릴 게 없는 정상에서의 조망은 천하일품이다.

북쪽으로는 손을 쭉 뻗으면 닿을 것만 같은 지억산(1116m)이 우뚝하고,함백산을 비롯한 고봉준령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줄을 서 있다.

주말이나 휴일엔 발구덕마을까지 차를 갖고 올라오기 어렵다.

이때는 증산초등학교 인근에 차를 세우고 발구덕마을까지 걸어올라와야 하는데,1시간 정도 걸린다.

그래서 정상까지는 평일에 비해 왕복 2시간 정도 더 잡아야 한다.

가는 길,여행상품 영동고속도로 진부IC에서 빠져 59번 국도를 타고 정선읍을 거쳐 남면으로 갈 수 있다.

중앙고속도로 서제천IC에서 빠져 38번 국도를 타고 영월을 거쳐 가도 된다.

열차 이용도 가능하다.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강릉행 무궁화호 열차가 증산역(033-591-1069)에 선다.

아침 8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출발한다.

4시간 소요.증산역에서 민둥산 등산 기점인 증산초등학교까지는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다.


우리테마(www.wrtour.com)는 10월 31일까지 매주 수,토,일요일 오전 7시에 버스로 출발하여 당일로 민둥산 억새와 정선 소금강 단풍을 돌아보고 오는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3만5000원.(02)733-0882.

숙박,맛집 민둥산 인근 남면 일대에 ‘리버사이드’(033-592-3326),‘현대여관’(591-1052),‘돈원민박’(591-1524),‘집현전’(591-5545) 등 여관과 민박집이 많다.

억새철이 되면 민둥산 인근 민가들이 대부분 민박을 치고,음식을 하는 집도 있다.

증산초등학교에서 정선 소금강쪽으로 차로 10분쯤 가다가 나오는 한 민가집(033-591-1598)에 들러보자.평소 먹는 밥상에 서너가지 반찬을 더한 백반을 내는데,그 맛이 아주 토속적이고 담백하다.

햅쌀에 고구마를 넣고 지은 고구마밥에 두부와 버섯을 넣어 끓인 된장찌개,두부조림,산채무침,삭힌 고추,더덕무침 등 7∼8가지 반찬을 올린다.

단 미리 전화로 주문해야 한다.

5000원.

억새축제,인근 가볼 만한 곳 16,17일 이틀간 민둥산 및 증산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민둥산 억새꽃축제’가 열린다.

16일 전야제에선 러시아 공연단의 공연과 불꽃놀이,노래자랑이 펼쳐지며,17일엔 산신제,등반대회,메아리울리기 대회가 이어진다.

문의 억새꽃축제추진위원회(033-591-9141) 민둥산에서 차로 20여분 거리에 정선 소금강이 시작되고,그 초입에 몰운대가 있다.

소나무들이 바위를 뚫고 자란 벼랑 위에 서면 수십길 낭떠러지 아래 계류가 흐르는 풍광이 아찔하다.

벼랑 곳곳을 덩굴지어 장식한 돌단풍이 특히 아름답다.

억새 감상포인트 억새의 정취를 만끽하려면 해가 중천에 떠 있는 시간은 피하는 게 좋다.

오전 8∼10시,오후 3∼4시가 적당하다.

기울어져 있는 태양을 마주하고 역광으로 봐야 반짝거리는 억새밭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억새들이 햇살에 반사되어 황금물결을 이루는 해질녘의 억새밭 풍광이 압권이다.

정선 글· 사진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출처 : 양지방이올
글쓴이 : 에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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