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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사회

[스크랩] 일본인도 봉사하러 들어가는 아프칸의 현실

by 풍뢰(류재열) 2007. 7. 26.

아프카니스탄에서 납치된 한국인의 첫 희생자가 나왔다..

몹시 슬프기도 하고, 몹시 분하기도 하며,

과연 이것이 누구의 책임이며, 과연 저들은 무슨 생각으로

저 위험한 땅에 가게 되었을까 하는 많은 생각들이 머리속에 가득찼다...

그래서 나름의 조사를 통해 하나의 새로운 해석방법을 찾게 되어 정리해보고자 한다

 

그것은 다름아닌, 아프카니스탄이라는 나라에 대한 이해였다...

우리가 이것을 먼저 알아야 하는 이유는...

누군가에게 이번 사건의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누구를 옹호해야하겠다거나 또는 궁지에 몰아넣고자 하고자 하는것은 더욱 아니다

다만,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인류가운데 한 곳인 아프카니스탄에

왜 저렇게 미군과 다국적군, 그리고 탈레반과 아프카니스탄 정부까지

복잡한 관계의 피비린내나는 전쟁이 있어야만 하는건지,

그리고, 그로인해 지금 그 땅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와 동시대의 사람들이 저런 처지에 놓여있어야만 했어야 했는지

알고 싶은 마음때문이다..

 

필자는 조사를 하면서 이 나라에 대하여 알면 알수록 마음이 아파 참을수가 없었다...

탈레반이라는 불법정부가 아프카니스탄에 행했던, 그리고 행하고 있는 잔혹상은 이루 다 말할수없을 정도였다...

모 외국 국제 뉴스에서, 2006년 6월 19일, 탈레반은 아프카니스탄 남부쪽 민가를 공격하여

무자비하게 60명을 살해했다고 하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에도 이 외국 국제 뉴스의 많은 기사들이 다 전할수 없을만큼, 탈레반의 민간인 살해소식을 많이 전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국인을 납치하고 있는 현 상황하에서도 아프카니스탄의 헤르멘드 라는 지역의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총 공격과 폭탄테러를 감행했다는 뉴스까지도 확인할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이번달 23일의 일이다...

또한,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미 한국인 납치이전에 독일 기자를 납치하여 죽이기도 했었고,

이전에도 이탈리아 기자를 납치하는 등, 인간의 생명을 담보로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키려 하는

비 인간적 반정부무력 테러 단체가 바로 탈레반인 것이다

결국 알게된것은 한국인을 납치한것이 그들의 잔혹한 일들중에 하나일뿐이라는 사실이다 ...

또한 이들은 종교적인 이유로(원리주의) 여자들을 거의 노예취급하고

종교적 원칙에 위배되는 것에는 사람의 생명도 파리처럼 생각하며

처단하는 잔인함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탈레반에 의해 자유를 억압당한 아프칸 여성들 모습>

 

탈레반의 잔혹성을 이해하기 위해 한 예를 들자면,

탈레반이 점령했을때, 한 가족을 상대로, 어머니와 아내가 보는 앞에서 남편과 아들을 죽인일이 있다고 한다

어머니와 아내는 울면서 아들과 남편의 시신을 집앞에 묻었다는 일화는 이미 잘 알려진 실화라고 한다..

공산당이 싫어요 했던 이승복 어린이를 잔인하게 죽인 6.25당시 공산당의 잔혹성의 일화처럼 남아있는 것이다...

집앞에 남편 무덤을 가지고 사는 여자의 마음을 어떤건지 생각하면 눈물을 참을수 없을 만큼 아픔이 느껴진다...

아프칸 여성들 거의 대부분은 이렇게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속에 살아왔어야만 했다고 한다...

더우기 남편이 죽어 생계를 이어나갈수 없기에 여성들이 일을 해야만 했지만

탈레반의 극단적인 여성정책으로 전혀 여자는 사회적 활동을 할 수가 없도록 하였다고 한다..

그로인해, 아이들이 돈을 벌어야하는 상황에 이르러 일을 하면서.....

지뢰를 밟아 죽거나 발목이 잘려나가기도 하고...

그렇다면 탈레반이라는 이러한 잔인한 세력이 왜 이곳에 존재하고 있는 것인지..

대체 아프카니스탄은 어떤 나라이고, 어떤 역사적 사회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나라일까...

 

<의료시설이 없어,적절한 치료를 못받은 다리잘린 아이>

 

<생계를 위해 일해야하는 아프카니스탄의 아이>

 

<고통받는 아프칸의 아이들과 엄마>

 

아프카니스탄은 완전한 사막지역이어서 75%가 산지이며...

하지만, 한국보다 3배로 큰 영토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이란과 파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벡키스탄, 타지키스탄, 중국에 이르기까지

여러나라와 접경하고 있어, 중앙아시아의 십자로라 불리우기도 하는데...

결국, 이러한 대외적인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아프가니스탄은 끊임없는 긴장과 위협을 견디어야만 했던 것이다

어떻게 보면, 한국과 같은 운명에 처했던 나라라고 볼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래서인지 아프카스탄은 우리의 6.25 전쟁때, 구호품을 보내주며 온정의 손길을 전해주었던 나라이기도 하단다..


종족을 살펴보면, 파쉬툰족과 타직족, 우즈벡족, 하자라족등 70여개의 종족이 살고있다고 하고, 

19세기에는 러시아와 영국의 식민지 쟁탈전이, 1970년 후반부터는 미국과 소련,

그리고, 1978년부터 10년간은 소련의 지배하에 있었던 비극의 땅이었다..

그 후 소련군이 철수한 후 정권을 장악하기 위한 여러 강국들의 내전으로 많은 희생자들이 나오게 되고..

결국, 1994년 아프칸 학생 무장세력이었던 탈레반이 1996년 카불을 장악하면서

자유가 없는 아프간의 비극의 역사는 계속되게 되었던 것이다..

탈레반의 집권 후 역시, 잔혹한 그들의 횡포가 이어졌고, 이에따라 국제적인 비판이 들끓게 되었으며

9.11 테러 후, 미군이 탈레반 소탕을 목적으로 침공하게 됨으로하여

다시, 아프간을 전쟁의 폐허가 된것이다..

그 결과, 자유를 억압하고 잔혹했던 탈레반은 흩어져서 내전의 상태가 되어

그나마 자유를  찾은 듯 했지만,...

그후.... 아프가니스탄에는 여전히 어려운 문제들이 남겨지게 된 것이다...

 

             <흉물로 방치되어 있는 전쟁 잔해들>

 

                <학교도 페허가 되버린 아프카니스탄>

 

                      <전쟁으로 무너져버린 집들>

 

                <버려진 아프칸의 여성과 아이들 모습>

 

<생계를 위하여 위험을 무릎쓰고 일하고 있는 아프칸 아이들>

 

오랜 전쟁으로 인한 가난과, 의료시설이 없어 세상을 보기도 전에 죽어가는 많은  갓난아이들...

살아가기위해 지뢰밭을 오가며 동냥을 하며 살아가는 아이들, ...

전쟁때문에 국제사회와 차단되버린 상황으로 인해

의료장비와 약의 공급이 없어  가벼운 병만으로도 죽어가는 사람들..

아프가니스탄은 이렇게 누군가 찾아와 도와주지 않으면 안되는 절박한 상황에 처해있는 것이다...

스스로 농사도 지을수 없을만큼 많은 지뢰들이 묻혀져 있고

탱크나 총 등 무기들이 널려있으며...

전쟁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어, 아프카니스탄은 전쟁박물관이라고까지 불리기도 하는 정말 비극의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과 상황을 이제서 굳이 이야기 하고자 하는 이유는...

이번 한국인 납치사건을 우리는 과연 치우치지 않은 가치관과 판단가운데 대하고 있는 것인가...

어쩌면, 각자 가지고 있는 한정된 정보안에서, 그리고

치우친 사고력 가운데 정말 봐야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몇일전 한 일본 친구가 한국인 납치 사건을 이야기 하며 내게 말해준 이야기인데,

자신의 친구도 현재 아프카니스탄에 있다고 하였다..

그것도 아주 자랑스럽게 말이다..

난 무슨 의도로 그런 말을 했는지 눈치채고, 맞장구 쳐주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어리석은 한국인들...뭐 그런 마음의 준비를...

 

그러나... 

그의 말을 잘 들어본 결과, 그가 말하는 요지는,

그 위험한 곳에 봉사정신을 가지고 목숨을 걸고 가는 일본인도 있으니

알아달라는 의도였던 것이었다...

한국인만 아프칸 봉사하러 가는게 하니라, 일본도 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친구는 알아달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했던것이었다...

 

그렇다...

한국의 교회가 국내에서 많은 잘못과 부정적인 일들을 했다는 필자의 편견으로 인하여...

무의식중에 피랍된 젊은이들도 그저 광신도쯤으로 생각했을수도 있었던 것이다...

그들이 정말 이 일본인이 말하는 것처럼, 남들은 자기 잘먹고 잘사는 일만 하는데

목숨을 걸고 도움의 손길이 간절히 필요한 사람들에게 그저 봉사하러 간,

용감한 한국인일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열길물속은 알아고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 했건만,

어떻게 23명 모두를 그저 광신자로 몰아부쳐 부정적으로만 생각했으며

많은 교회가 다 �어빠진 교회라고만 생각했어야 하는가...

적어도 한국의 그 많은 교회중, 단 한교회 정도라도

정말 예수의 사랑을 실천하고자 목숨을 걸고 떠나려는 참 교회가 있을수도 있는것 아닌가...

어쩌면, 다 아니어도, 정말 이들중에서 단 한명은 진정 사랑의 마음으로

아무도 돕지 않는 버려진 사람들을 보살피러 간 순수한 청년이 있을수도 있는것 아닌가 말이다...

 

23명중에 단 한명이라도 선한 마음으로...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고립된 한 민족을 돌보러 간 청년이 있다고 믿고 싶다...

아니, 어쩌면, 일본인 친구 말처럼 23명 전원이 그러한 마음을 가지고 간지도 모른다...

그건 정말 모르는 일이다...

 

<샘물 교회의 아프칸 의약품 지원 현지 봉사 모습>

 

          <샘물교회의  의료 지원 현지 봉사 활동 모습> 

 

 이제 한국인 한명이 사살당한 이 시점에서라도...

우리의 편견을 거둔가운데 이 사건을 바라보길 원한다...

기독교가 타락했다 그러니 모든 기독교인들은 타락했다라고 보는 편견은,

대한민국이 타락했다 그러니 대한민국 사람들은 모두 타락했다고 보는 것과 같은것이다...

대한민국에도 정말 말이 안나올정도로 심한 짓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분명, 감동을 줄만한 따뜻한 사람의 소식도 분명히 들린다..

그것은 세상이 변하고 한국 사회가 타락해도 한국인의 숭고한 정신은 변함이 없기때문이다..

그리고 그 정신을 아직 지키고 살아가는 한국인을 만날때 우리는 행복하다...

기독교가 변했고, 교회문화가 타락했어도

성경에 써있는 예수라는 존재의 사랑의 정신은 변함이 없을것이다..

역시, 그 사랑의 정신을 그대로 가지고 사는 사람을 우리는 가끔 만난다...

 

23명의 친구들...이웃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의 이야기도 들어보지 않고...

더이상, 23명 모두를 싸잡아 개독들이라고 이야기 하며, 이 사건을 해결해 가선 안될것이다...

23명의 삶이 각기,...

평소, 정말 개독이었습니다 라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았다면...

한국 사회에 살고 있다면 가질수 밖에 없는 기독교 비판의 편견을 일단 내려놓고,

지금부터라도 이 문제를 바로 바라보고 풀어갈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똑바로 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얼마전, 탈레반에게 피랍되어 처형당한 독일인 기자...

전쟁지역임에도 기자정신을 발휘하여 일하다가 죽은것입니다...

 

어제, 탈레반에게 피랍되어 처형당한 한국인 목사...

전쟁지역임에도 사랑정신을 발휘하여 일하다가 죽은것입니다...

 

나머지 피랍자들은 무사히 돌아올수 있도록

우리 모든 국민이 마음과 힘과 지혜를 다 합쳐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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