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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지금은 커밍아웃 시대 입니다

by 풍뢰(류재열) 2007. 7. 20.
        ☞ ♡♧ 지금은 커밍아웃 시대 입니다 ♧♡ ☜ 60,70년대 유행했던 포스터 중에 "불안에 떨지 말고 자수하여 광명 찾자"라는 표어와 함께 거리 곳곳에 포스터가 붙어 있었 던 것을 아마도 4,50대 장년층에 계신분 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것이다. 그 당시에 동서 냉전의 국제적 분위기속에서 남,북으로 갈라선 한반도의 분단시대에서 북한의 지령을 받고 남한에서 간첩 활동 을 하거나 혹은 그런 사람들을 아시는 분은 즉각 관계기관에 자 수하여 불안에 떨지말고 자유로운 대한민국에서 평화롭게 살라 는 자수 권유문이다. 오늘 뉴스에 의하면 6자 회담이 다시 재개되고 연내 북한의 핵 시설을 불능화 할 수 있을 것이라 한다. 이처럼 남,북한의 핑크빛 화해 무드가 조성되어 가는 것 같은데 시대를 거슬러 6,70년대 유행했던 자수 권유문 비슷한 분위기가 솔솔 고개를 내밀고 있나 보다. 얼마전 동국대 조교수 신정아씨의 학력 위조 및 가짜 박사 학위 파문으로 시끌벅적 하더니만 이번엔 모방송국 라디오 "굿모닝 팝스"의 진행자 이지영씨가 학력을 위조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또한 만화가로 유명한 이현세님의 학력이 대학 중퇴가 아닌 고졸 이라고 털어놓고 산문집 '연탄길'로 유명한 입시학원 강사 출신 소설가 이철환님도 학력을 위조했다고 털어 놓았다. 이번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 미술, 문화계통은 워낙 문외한이라 신정아씨를 제외한 나머지 분들의 명성은 익혀 듣고 있었다. 이름을 명성 이라고 한 것은 그 만큼 그분들의 사회적 활동이 어느 날 혜성처럼 나타나 얻은 것이 아니라 수년,혹은 수십 년간 그들 능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쳐고 그 결과로 그들의 이름 석자는 스스히 날개를 달면서 세상에 알려지고 그 분들께 직,간접 으로 영향을 받은 분들과 각자의 분야에서 나름대로 능력을 인정 받았다는 것이다. 어찌되었던 능력과 상관없이 죄형법정주의의 법치 국가에서 이분들 의 학력 위조는 분명 실정법에 위배가 되겠지만 솔직히 개인적으론 너무나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학벌지상주의적 사회 분위기속에 살고 있다고 하지만 커밍 아웃이 되기전까지 오랜 세월 동안 그분들의 능력이 인정 되었건만 단순히 학력을 속였다는 것만으로 그분들의 능력까지 폄하해서는 안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 분들에게 사사받은 수많은 사람들이 과연 그분들의 학벌을 믿고 배웠을까 아니면 그분들의 실력을 믿고 배웠을까.? 아무리 학벌이 좋다고 하지만 그분 만큼 실력이 없다면 증명서는 한낱 과시용 종이쪽지에 불과할 것이다. 몇해전 노무현 대통령께서 당선되고 얼마되지 않아서 급한 일로 택시를 탄적이 있었다. 목적지로 향하던 도중 택시안에서 기사님과 무슨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대뜸 기사님이 상고 출신이 뭘안다고 대통령이 무슨 시골 이장도 아니고 어떻게 한나라를 이끌어 갈 수 있겠는냐고 언성을 높히는 것이 아닌가! 당장에 반문을 하고 싶은 것을 기사님 연세를 생각해서 참았다가 조용히 물었다. 기사님은 어느 학교 출신입니까? 원주 **고등학교 졸업하고 이것저것 하다가 택시는 12년째요 아~ 그러세요. 기사님도 고졸인데 어느 분은 한나라 대통령에 당선되고 어느 분은 택시 기사로 생활 하시고 이것은 어떤 차이 입니까? 그야 개인의 능력 차이지요. 그래서 제가 웃으며 기사님은 택시 기사를 할 능력을 갖고 계시고 그분은 그어렵다는 사법고시를 독학으로 통과하여 판사 변호사 생활을 하시다고 한나라의 장관도 역임 하시고 민주당 대변인까지 역임을 하시고 지금은 대통령까지 당선이 되었습니다. 그것도 수 많은 유권자들이 뽑아 주셨기 때문에 가능 했지요. 그 수많은 유권자 중에 모르긴 해도 우리나라 분만 아니라 세게적 으로 유명한 대학 출신 수재자 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요. 그분들 입장에서 보면 상고 출신은 너무나 하잘 것 없는 학벌 인데도 그 분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 하십니까? 그 기사님은 슬쩍 나를 보더니만 아무말을 안하고 운전만 했다. 결국 어정쩡한 분위기 속에서 목적지에 도착해서 내렸지만 그 때 기분은 묘했다. 개인의 능력은 보지 않고 학벌로 그 사람의 모든 것을 판단하는 이 사회가 과연 제대로 된 사회인가? 물론 처음 대하는 사람을 평가 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어쩌면 증명서 보다 더 간단한 것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상대가 그 분야에 오랬동안 종사하며 객관적 결과물이 있다면 증명서의 위력은 한낱 종이 호랑이에 불과 하지 않을까? 그리 순탄치만 않았던 그분의 항해는 이제 곧 정박할 시간이다. . . . 내가 알고있는 거시적 경제지표는 양호하다. (반론은 사양함) . . . 물론 사회 여러 분야 중엔 공인된 기관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 해야 그 분야에 종사 할 수 있는 것도 분명히 있다. 공인된 기관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을 하지 않고는 도저히 그 일을 해낼 수 없는 것은 본인 스스로 판단해서 할 일이다. 누가 시킨다고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영어 또한 중,고,대학에서 10년간 공부를 해도 외국인과 제대로 대화를 할 수 없다면 아무짝에도 쓸모 없다. 더군다나 수 많은 청취자들이 듣는 공영 방송국에서 진행을 무려 7년간이나 진행을 맡아 왔다. 그 분이 실력과 능력이 없다면 그것은 도저히 불가능 하다. 그 분을 두둔하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지만 웬지 증명서로 개인의 능력을 판단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몹시 못마땅하다. 우찌되었던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우리는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면서 살아간다. 나 혼자 싫다고 사회적 분위기를 바꿀 수야 없겠지만 그래도 싫은 것은 싫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해서 하는 말이다. 노자께서는 군자불기라 했다. 즉 군자는 한분야가 아닌 두루 섭렵해야 한다고 했다. 머리속에 든 것은 별루 없으면서 나 무슨 대학 나왔네 하며 거드름피는 족속을 보면 대깔통을 휘려치고 싶다. 그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보고 싶어서~~*^^*.. 모르긴 해도 졸업장이 자신의 무식을 가려주는 방패는 아닐 것이다. 혼자서 기사를 읽은 후 가만히 생각해 보니,다만 별 볼일 없는 대학 졸업해서 아는 것은 없고 귀죽기는 싫고 하니까 자신 보다 좋은 성적으로 좋은 대학 나온 사람 앞에선 쥐 죽은 듯 가만히 있다가 꼭 고졸 앞에선 무식이 탄로날까 두려워 자기는 대학때 어쩌구 저쩌구 떠벌리는 족속들 틈에 끼여 있으면 이사람들의 특징은 꼭 학교명을 안밝히고 대학만 강조 한다는 것이다. 아마 그런 분위기속에서 고졸이란 것은 심히 부끄럽게 느껴지지 않을까? 하여간 불안에 떨지 말고 자수하여 광명 찾자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 지금도 전전긍긍 커밍아웃 대열에 합류를 할까를 두고 속 앓이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한다. 이참에 자신의 능력을 믿는다면 떳떳하게 밝히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 는 생각이 든다. 언제까지 달랑 종이 한장으로 개인을 평가할 것이가? 그러기 위해선 제일 먼저 학벌은 괜찮은데 실력은 한 수 아래인 그분들의 주변에 계신 분들의 시각이 변해야 할 것이다. 학벌이 좋은 만큼 옹졸하고 치졸한 생각을 버리고 정정당당히 실력으로 겨루는 것이 참다운 경쟁이 될 것이다. 2007.7.20 맑은우정印
                출처 : 장정우 살아가는 모습
                글쓴이 : 맑은우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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