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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여행

[스크랩] 욕심을 버릴 것을 알려주는 농바위와 농암정(籠巖亭)

by 풍뢰(류재열) 2007. 7. 6.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에 가면 농암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갑사를 향해 가다가 보면 좌측에 커다란 바위와 숲, 그리고 정자가 보인다. 이 바위를 마을에서는 농바위라 부르는데 이 바위에는 전설이 있다.


옛날, 농바위 옆에 한 부자가 살았는데, 가을에 추수를 하며 두 말이라고 외치면 농바위에서 세말이라고 소리가 났다. 농바위가 세말이라고 외치면 실제로 세말이 되어 재산이 배로 늘어났다고 전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지관이 부자를 찾아와 농바위를 깨뜨리면 더 큰 부자가 된다고 하였다. 많은 재물을 모은 부자지만 이 말에 솔깃하여 그 바위를 깨뜨리고 말았다. 이때 농바위에서 학이 한 마리 날아가 버렸고, 부자는 폭삭 망했다고 전한다. 농바위라는 이름은 바위가 농짝처럼 생겨서라고 하기도 하고, 바위가 흔들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농암바위 곁에는 언제 새웠는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농암정이라는 정자가 하나 서 있다. 얼핏 보아서는 최근에 세운 것으로 보아지는데, 보수를 한 것을 보니 그래도 시간이 꽤 흘렀나보다. 농암정은 곁에 숲과 커다란 바위들이 자리하고 있어 운치가 있다. 숲과 정자 주변에는 조명 시설이 되어 있는 것을 보니 많은 사람들이 찾아드는 정자인 것 같다. 이층으로 되어있는 정자는  초여름의 녹음 속에서 시원함을 선사할 듯하다. 위로 올라가니 목침도 있고, 술병도 굴러다닌다. 최근에도 이 정자가 와서 사람들이 쉬고 있다는 증거다.

 

농암정의 주변에 있는 바위들은 여기저기 산재해 있다. 그 바위들과 숲이 조화를 이룬다. 그저 바라다만 보아도 전설 한 가지쯤은 지니고 잇을 그런 풍광이다. 공주 계룡산 갑사를 가는 길에 찾은 농암정. 초여름 마을의 입구에 서 있는 농암정은 그렇게 나그네를 이끌어 쉬어갈 수 있도록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고 있다.

출처 : 누리의 취재노트
글쓴이 : 온누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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