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컵을 앞둔 한국축구 남자대표팀이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은 5일 오후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조재진의 활약에 힘입어 우즈베키스탄을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조재진은 전반 6분만에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데 이어 전반 20분에는 머리로 추가골까지 넣었다. 그야말로 조재진의 날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들어 셰르베르 제파로프에게 만회골을 허용하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제 모든 평가전을 마친 한국은 6일 아시안 컵 원정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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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진의 원맨쇼
한국은 전반 시작 6분만에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조재진이었다. 최성국이 오른발 아웃사이드로 툭 밀어준 스루 패스를 받은 조재진이 바로 중거리슛을 날렸다. 조재진의 오른발을 떠난 공은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한국은 바로 2분 뒤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은 손대호가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아쉽게도 높게 뜨고 말았다. 이에 맞서는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9분 솔로민의 슛이 한국 선수 발을 맞고 이운재에게 흘러갔고 바카예프의 중거리슛도 이운재 정면이었다.
한국은 전반 19분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이번에도 조재진이었다. 염기훈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재진은 침착하게 머리로 방아를 찧듯이 헤딩골을 만들어냈다. 말 그대로 한 편의 그림과 같은 골이었다.
경기를 지배한 한국
일찍이 2골을 넣은 한국은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다. 전반 34분에는 또 한 골을 추가하는 듯 했다. 송종국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에 이은 김정우의 헤딩슛은 그대로 골로 연결되는 듯 했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 이그나티 네스트로프가 절묘하게 몸을 날리며 그대로 공을 잡아냈다.
바로 1분 뒤에는 김상식이 상대 수비진영에서 볼을 뺏은 뒤 조재진을 향해 공을 찍어 차올렸다. 이 공을 기다리던 조재진은 시저스킥을 시도했으나 상대 수비수가 먼저 머리로 공을 걷어냈다.
전반 41분에는 염기훈의 왼발 터닝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한국은 3분 뒤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이브라히모프가 페널티 지역 왼편에서 파고들면서 공을 한 번 접은 뒤 날린 슛은 왼쪽 골대 옆그물을 흔들었다.
우즈베키스탄의 만회골
양 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수들을 교체 투입하면서 경기에 변화를 꾀했다.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4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알렉산데르 게인리흐의 머리에 맞았으나 공은 높이 솟았다. 한국은 5분 뒤 오장은이 중거리슛으로 맞대응했으나 골과는 거리가 있었다.
공세를 강화한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의 문전을 번번이 위협했고 한국은 끝내 한국은 후반 14분 우즈베키스탄에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말았다. 게인리흐가 왼쪽 측면에서 한국 수비수 두 명 사이에서 볼을 빼낸 뒤 쇄도해 들어가다 페널티 지역 왼편에서 손대호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우즈베키스탄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페널티 킥커로 나선 우즈베키스탄의 주장 셰르베르 제파로프는 이운재를 속이고 깔끔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우즈베키스탄은 한 점을 따라붙었다.
치열한 공방전
한국은 후반 들어 워낙 많은 선수들을 교체하다보니 전반전만큼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의 패스는 번번이 끊겼다.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후반에 교체투입된 게인리흐가 한국의 수비진을 위협했다.
한국은 후반 17분 이근호의 중거리슛이 골대 위로 넘어간 뒤 이렇다 할 슛을 날리지 못했다. 바로 3분 뒤 한국은 절제 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게인리흐의 슛이 한국 수비수 몸을 맞고 굴절된 것을 제파로프가 잡아낸 것. 다행히도 제파로프의 슛은 이운재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33분에는 페널티 지역 왼편에서 마라트 비크마예프의 슛을 이호가 태클로 막아내는 수훈을 세웠다. 후반 40분에는 비크마예프가 왼발 중거리슛을 날린 것이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 이동국의 중거리슛과 헤딩슛이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2-1 승리로 끝났다.
경기 결과
(2007년 7월 5일 상암월드컵경기장 - 21,019명)
한국 2 (조재진 5', 19')
우즈베키스탄 1 (제파로프 PK 60')
경고: 손대호(59')
퇴장:
양팀 출전 선수 명단
한국
(4-3-3): 이운재-송종국, 강민수, 김진규(김치곤 64'), 김동진-김상식(오장은 46'), 김정우(우성용 73'), 손대호(이호 64')-최성국(이근호 46'), 조재진(이동국 46'), 염기훈
우즈베키스탄
(4-2-3-1): 네스테로프-이노모프, 카리모프, 이스마일로프, 카라에프-하이다로프(호시모프 73'), 카파제(아크라모프 78') - 이브라히모프, 제파로프, 솔로민-바카예프(게이리흐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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