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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림책 고르는 요령1

by 풍뢰(류재열) 2007. 7. 1.
많고 많은 그림책, 제대로 고르려면
책장 안에 빼곡히 꽂힌 그림책. 그 안에 우리 아이의 미래가 숨 쉬고 꿈이 담겨져 있다. 좋은 그림책은 어떤 것이고, 어떻게 읽는 것이 올바른 방법일까? 강남 유명 그림책 학원 원장에게 배우는 그림책 학습 노하우.

1 그림과 글이 조화로운지 먼저 살펴라 그림책은 글이 아니라 그림이 주가 되는 책이다. 아이가 글을 깨우치기 위해 읽는 것이 아니라 그림책을 통해 감성을 올바로 쌓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그림과 글이 조화로우면서 독립적인지 살펴봐야 한다. 심지어 글 없이도 그림만으로 전달해주는 메시지가 큰 것이 좋은 그림책의 요건이라 할 수 있다. 책 속에 작가의 작품 세계가 담겨 있고 그림을 통해 텍스트 외에 또 다른 창의적인 스토리를 유추해낼 수 있는 책이 좋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아이들을 향해서 쓴 글인지 살피는 것도 필요하다. 내용이 교육적인지, 단어의 사용이 올바른지, 구성이 매끄러운지 꼼꼼히 살피는 것도 부모의 역할. 어린아이들에게는 반복적인 리듬을 살린 글이 잘 읽힌다.

2 필독 도서는 없다, 아이가 관심을 갖는 책을 선택하라 아이에게 필요한 책을 선택하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많은 부모들이 권장 도서나 필독 도서 목록을 보고 책을 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책은 개인적인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추천하는 책이 반드시 우리 아이에게 좋은 것만은 아니다. 분명 유명한 것이나 주류는 있을 수 있지만 그걸 모두 읽고 쫓아가야 할 목표로 삼을 필요는 없다. 책에 아이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맞는 책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3 어른들이 봤을 때 감동하는 책이 좋은 책이다 그림책은 아이가 보는 책이 아니라 부모가 읽어주는 책이다. 부모가 독자의 입장에서 판단해 어른과 아이 모두 좋아하는 책이 분명 좋은 책이다. 이 시기에 책은 즐거움이고 새로운 자극이 되어야 한다. 어른들의 시각으로 교육적인 효과를 보기 위해 접근하면 아이들은 책 읽기에 흥미를 잃게 될 수 있다. 유아 때부터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하고, 공부해야 하는 것으로 여기면 향후 올바른 독서 습관을 들이기 어렵다.

4 아이가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책을 선택하라 최근 인기 있는 책 중에 『파란의자』가 있다. 의자 한 개를 가지고 다양한 상상력을 발휘해 보게 하는 책이다. 아이들이 책 속에 빠져드는 이유는 책의 내용에 자신이 끼어들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단순히 정보나 느낌을 전달하는 책보다는 아이가 능동적으로 개입하게 함으로써 다양한 상상과 재미를 주는 책이 좋은 책이다.

5 아이에게 친숙한 책을 골라라 아이들은 누구나 한동안 신발 신는 것에 집착을 보일 때가 있다. 이때 여러 동물들이 나와 제각각 다른 방법으로 신발 신는 그림책을 보여준다면 아이는 깊은 관심을 보일 것이다. 이처럼 아이와 비슷한 상황을 그린 책을 보여주면 아이는 책 속 주인공에 자신을 동일시하며 친근감을 느끼게 된다. 또한 책의 내용을 보고 올바른 생활 습관을 익힐 수도 있다. 글을 모른다고 해서 무조건 팝업북 같은 입체적이고 요란한 책이 좋은 건 아니다. 오히려 비싼 책 찢는다며 화를 내고 책을 숨기기 다반사기 때문에 무용지물이 되기 십상이다. 영아에게는 시각 발달 그림책부터 시작해 사물을 인지하고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놀이책, 그리고 생활 속 이야기가 담긴 친숙한 그림책을 보여주는 것이 순서이다. 4세 이후에는 창작 동화 중심으로 그림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6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위인전을 읽히지 마라 흔히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위인전집 정도는 마스터해야 한다고 말하는 부모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부모 만족일 뿐이다. 인물전은 유아가 절대 이해할 수 없다. 단지 그 안에 나열된 사건이나 정보를 인지할 수 있을 뿐이지 인물 자체를 이해하고 존경할 수 있는 마음이 형성되지는 않는다. ‘이순신은 거북선을 만들어 왜적을 무찌른 장군이다’라는 사실을 아는 것보다 이순신 장군이 왜 훌륭한 위인인 줄 알 수 있는 시기에 읽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얘기다.

7 명작 동화는 필독 도서가 아니다 전래 동화는 몰라도 명작 동화 시리즈 하나쯤 없는 집은 없을 것이다. ‘명작’을 붙였기 때문에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명작 동화는 내용적으로 볼 때 권할 만한 책은 아니라고 말한다. 대부분 권선징악과 신분 상승, 사회적인 선입견을 주는 내용들이 많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잔인하기도 하고 성적 코드가 강한 것도 있다. 하지만 신데렐라와 백설공주 스토리를 모르면 아이들 사이에서 소외당할 수 있기 때문에 안 읽을 수는 없다. 이왕 읽을 거라면 명작 동화는 창작 동화나 전래 동화를 충분히 접해보고, 선악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6~7세경에 읽는 것이 좋다. 명작 동화를 고를 때는 내용이 원작에 충실한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줄거리만 앙상하게 다룬 책이나 원작을 심하게 변형한 책에서는 명작이 주는 감동이 전해지지 않는다. 명작도 처음에는 그림이 풍부하고 내용이 쉽게 구성된 책을 고르고, 이후 탄탄한 구성력을 가진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서 다시 읽는 것이 좋다.

출처 : Tong - 키아뵈님의 어린이 교재교구통

출처 : 마음 상자 속으로
글쓴이 : 산들바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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