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좋은 그림책 읽고 고르기
전문가들은 아이들에게 좋은 그림책을 읽히라고 말한다. 하지만 막상 ꡐ좋은 그림책ꡑ이라는 말 자체도 추상적이다. 가장 좋은 판별법은 엄마가 읽어 보는 것. 기분이 좋아지고 감동을 느끼는 책이 좋은 그림책이다.
그림책은 두뇌발달 상상력 발달을
도와주는 최고의 도구!
그림책을 보면 아이의 두뇌 발달과 창의성 발달에 좋다고 한다. 지난 달 공개된 한 연구 발표문에서도 독서, 미술, 블록 놀이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의 창의성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화여대 홍용희 교수와 한국교육 과정 평가원 채선희 책임연구원은 ꡐ한국 유아의 창의성에 관한 실증적 연구ꡑ라는 연구를 발표하면서 여가 활동 중 가장 창의성을 높여준 활동은 독서(31.6점)로 전체 평균 27.8점보다 4점 정도 높게 나오는 것으로 밝혔다. 어린 시절에 읽은 책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며, 더불어 어휘력 발달에도 도움이 되어 자연스럽게 두뇌 발달을 이루기 때문이다.
굳이 연구 발표를 들지 않아도 좋은 책을 읽는 것이 아이들의 정서를 풍부하게 해주고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좋은 책이라는 말처럼 막막한 말이 있을까? 아이에게 보여주는 책은 좋은 책이어야 한다고 말들을 하지만, 막상 좋은 책을 골라주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책. 아이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책이 좋은 책이라고 하지만, 이 말 또한 너무나 추상적이기만 하다. 과연 좋은 그림책이란 무얼까?
보고 난 후 기분이 좋아지는
그림책이 좋은 책이다
좋은 그림책의 요건을 간단하게 살펴보자. 먼저 상상력을 풍부하게 길러줘야 하며, 아이가 보면서 즐거워하고 기뻐해야 한다. 아이의 성장에 도움을 줘야 하며, 그림만으로 이야기가 충분히 전달되어야 한다. 그림책의 글은 알기 쉽게 쓰여 있고 리듬감이 있어야 하며 아이가 잡고 보기 편한 사이즈의 책이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는 그림책이 좋은 책이다.
하지만, 이들 요건을 모두 분석하면서 그림책을 구입할 수는 없는 일이다. 가장 간단하게 판단하는 방법은 바로 엄마의 안목을 믿는 것이다. 아무리 책을 읽지 않는 엄마라고 하더라도 간단한 내용의 그림책을 판단할만한 능력은 있을 것이다. 다양한 삶의 경험과 매체를 통해서 얻은 안목은 그림책에도 적용되기 때문이다.
그림책을 읽다보면 저절로 미소가 나오는 책이 있다. 다 읽고 난 후 기분이 좋아지는 책, 키득키득 웃음이 쏟아지는 책, 가슴이 찡하면서 잔잔한 감동을 받는 책이 좋은 책이다.
한림출판사에서 나온 ꡐ도깨비를 빨아 버린 우리 엄마ꡑ에서 깨끗하게 빤 빨래를 마당 한가득 널어둔 모습을 보면 읽는 사람도 상쾌해진다. 비룡소에서 나온ꡐ창문으로 넘어온 선물ꡑ의 산타 할아버지는 현대식으로 헬리콥터를 타고 와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데, 직접 집으로 들어가는 대신 창문으로 비치는 모습을 통해 멋대로 상상하고 전혀 다른 선물을 주고 만다. 마지막에 동물들이 전날 받은 선물을 갖고 있는 모습을 보면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다. 마루벌에서 나온 ꡐ문이ꡑ에서 고아 고양이 문이가 엄마 아빠를 이해하는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준다.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책이 좋은 그림책이다
만 2세 이전의 아이들에게 좋은 그림책을 골라주기란 더 어렵다. 아직 사물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서 있지 않은 아이들은 엄마가 골라준 그림책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만 할뿐이기 때문이다. 특히 2세 이전의 아이들이 볼만한 그림책은 내용이 있는 것보다는 지식을 전달해주는 사물 그림책류가 대부분이다. 사물 그림책은 아이들이 친근하게 여기는 동물, 가족, 꽃, 과일 등을 표현해 놓은 것이 좋으며, 단순하게 나열한 것보다는 나름의 이야기 줄거리를 갖고 있는 것이 더 좋다. 예를 들어 보림에서 나온 ꡐ열두 띠 동물 까꿍 놀이ꡑ를 보면 까꿍 놀이를 하는 줄거리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와 즐거움과 정보를 주는 식이다.
단순한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면 사진으로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하지만 엄마가 굳이 그림책을 보여주는 이유는 아이가 그림책을 보면서 정서가 풍부해지고 미적인 감수성도 키우길 바라기 때문이다. 좋은 그림책은 작가의 의도와 감정이 드러나는 그림책이다. 사과를 하나 그린다고 하더라도 작가에 따라 세밀하게 표현하기도 하고, 지점토로 빚어 보여줄 수도 있으며, 간략한 선으로 상징화해 보여줄 수도 있다. 작가의 시선에 따라 사과는 작고 귀엽게, 크고 먹음직스럽게 표현될 수 있다. 어떤 사과는 화가 나 보일 수도 있으며 즐거운 사과가 될 수도 있다. 아이들은 다양한 사과 그림을 보면서 작가가 전달하고 싶은 감정을 함께 느끼게 된다.
<네이버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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