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속을 둥둥 떠다니는 이것은 클리오네입니다.
우리에게 생소한 클리오네는
지구상의 가장 희귀한 바다생물 중 하나로 꼽히고 있죠.
이 신비의 생명체는 그 크기가 고작해야 2cm 안팎이며,
속 보이는 투명한 몸에 선명하게 붉은 내장기관을 갖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신종 해파리나 원생생물로 오해받을 수도 있지만,
특이하게 이 녀석은 '소라'에 가까운 '고둥'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이 녀석은 북극이나 남극의 빙하조각인 유빙 아래 서식하는 관계로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가 없지만,
겨울이면 북극 쪽에서 유빙이 떠내려오는 일본의 홋카이도 연안에서는
클리오네를 만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닙니다.
애당초 클리오네라는 이름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요정 클레이오에서 유래했는데,
녀석이 헤엄을 칠 때 몸 양 옆에 붙은 지느러미 같은 것이
마치 날개를 펄럭이는 것처럼 보여
이것이 날개옷을 입은 천사를 닮았다고 '유빙의 천사'라는 애칭이 붙었습니다.
그러나 이 녀석의 성격은 의외로 포악해서
몸안의 촉수를 뻗어 동족인 고둥을 닥치는대로 빨아먹고 삽니다.
바다에 떠다니는 동물성 플랑크톤도 클리오네가 즐겨 먹는 먹이입니다.
누군가는 저 천사같은 몸 속에 악마가 도사리고 있다고 말하겠지만,
이건 자연과 생태계의 자연스런 섭리일 뿐입니다.
어쨌든
둥실둥실 헤엄치는 모습이 귀엽고 앙증맞아서
일본에서는 요즘 애완용으로 클리오네를 키우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더구나 일본에서는 옛날부터 이 신비한 생명체에게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까지 있다는군요.
글쎄요, 이 작은 생명체가 소원을 들어주긴 하는 걸까요?
글/사진:이용한 http://blog.daum.net/bink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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