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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재래닭

[스크랩] [그린어메니티] 표고버섯, 고려닭(경북 문경시 동로면 석항리)

by 풍뢰(류재열) 2007. 8. 25.
[新 그린어메니티] 17. 경북 문경시 동로면 석항리
입력: 2006년 06월 06일 17:05:02
 
경북 문경시 동로면 석항리는 백두대간 산자락의 오지마을이다. 석항리의 어메니티는 표고버섯이다. 올 상반기에만 표고 농사로 가구당 5천만~6천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예년에 비해 수확이 좋은 덕분에 소득이 올랐다고는 해도 이 정도면 웬만한 대기업 중견사원의 연봉보다 높다. 이에 따라 민·관 합동개발사업지역 가운데 가장 성공한 사례로 떠올랐다. 전국 농산촌의 벤치마킹 대상이 된 이유다.
석항리의 표고버섯재배사. 해발700m 고냉지에 재배사를 설치, 여름표고버섯을 생산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석항리는 2000년까지만 해도 빈촌이었다. 마을 주민은 99가구 271명. 평균 소득은 1천3백만원이 안 됐다. 고추와 담배농사가 소득작물의 전부였다. 그나마 농지도 넓지 않았다. 마을 전체의 88%(2,085ha)가 산림이어서 경지면적이 태부족했다. 심심산골이라 도로 접근성이 열악해 일부 주민들은 면사무소 밖을 한번도 벗어나 보지 못했다고 한다.

마을이 활로를 찾은 것은 문경시 및 산림청과 함께 산촌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부터다. 산촌종합개발사업이란 풍부한 산림 및 휴양자원을 소득원으로 개발하고, 생활환경 개선을 통해 낙후된 산촌을 바꿔보자는 사업이다. 주민들은 국내의 선진마을을 견학하고, 마을 특성을 검토하며 계획을 세우는 데만 1년을 투자했다. 마을은 600~800m의 고산지대로 일교차가 커 대부분의 농산물은 냉해를 입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지역 및 기후 특성에 맞으면서도 고소득이 가능한 작물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주민들은 연구 끝에 일교차가 5~10도나 나는 점을 고려, 표고버섯을 주소득원으로 개발키로 했다. 표고버섯 분야에서 명성을 떨치던 ‘부농(富農)’이라는 영농법인의 조언을 받아 여름표고를 재배했다. 처음엔 재배기술이 낙후해 품질 좋은 작물 재배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여름표고는 출하량이 적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래서 주민들은 기술과 유통을 부농 영농법인에서 지원받으면서 재배를 계속했다.

2001~2003년엔 표고 재배시설 40동과 저온저장고 2동, 산채저장고 1동을 건설했다. 주민 부담 40%, 융자 20%, 나머지는 정부보조금으로 충당했다. 국비와 도비, 시비를 포함해 12억원이 투입됐다. 2004년부터는 마을 안길을 확장·포장하고, 소하천을 정비하는 등 방문객 맞이를 위한 인프라도 구축했다. 마을길에는 꽃을 심어 경관어메니티를 높였다. 또 수해를 막기 위해 사방댐을 건설하고 500ha의 산지에 나무를 심었다.

3년 동안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기울인 노력은 2004년 말부터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1천3백만원대를 넘을락 말락 하던 가구당 소득이 2천만원대로 올라간 것이다. 표고버섯 농가의 소득은 놀라울 정도의 성장률을 보였다. 2000년 말 표고버섯 재배농가는 2가구였는데, 이 2가구의 총소득은 4천1백만원이었다. 그러나 2004년 말엔 재배농가가 16가구로 늘고 총수익도 9억3천4백만원으로 늘었다. 가구당 평균소득도 2천만원에서 5천8백만원으로 3배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산림청과 문경시는 석항리 마을의 변화를 ‘기적’으로 표현했다. 마을 주민들은 소득 외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자신들이 하나로 뭉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산림청 구길본 산림자원국장은 “석항리를 종균배양장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안정적인 소득을 낼 수 있는 대표적인 산촌모델로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문경|유상오전문위원 3996359@kyunghyang.com

 

 

 

[新 그린어메니티] 백두대간 표고버섯 작목반
입력: 2006년 06월 06일 17:05:06
 
석항리 백두대간 표고버섯작목반은 석항리 어메니티의 산실이다. 2001년 최봉수 작목반장(56·사진)이 중심이 돼 박영수, 윤이석, 심욱현, 박종화씨 등 7인이 만들었다. 2002년 표고버섯사를 세우고, 2003년부터 수확하기 시작했다.

시설은 공동으로 건설하되 재배사 관리와 운영은 개인이 맡고, 출하는 다시 공동으로 하는 형식이다. 공동투자와 출하로 비용부담을 줄이고, 개별관리로 효율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 마을이 생산하는 여름표고는 국내 최고 품질을 자랑한다. 서울에서는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백두대간 표고버섯의 맛과 향이 다른 표고에 비해 뛰어난 것은 기술력과 끊임없는 연구의 결과다. 눈이 1m 이상 오는 지역 특성상 표고재배 하우스 철제골격을 높이고 중심받침대도 강화시켰다. 또 여름에 집중적으로 재배하기 위해 스프링클러를 3열로 설치해 항상 일정 습도를 유지하도록 했다.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결정적인 재배 노하우는 비닐을 3중막으로 설치하고 항상 개폐할 수 있도록 시설을 고안한 것. 즉, 해가림을 할 수 있는 검정비닐과 겉비닐과 속비닐을 모두 개폐기에 의해 조정 가능토록 했다. 또 12월에 물을 표고목에 얼음이 얼 정도로 흠뻑 주는 것이 양질의 백화고(초봄에 생산되는 표고로, 버섯 등이 희고 육질이 단단한 최상품)를 생산하는 비결이다. 최봉수 작목반장은 “습도와 온도, 일사량 상태를 항상 표고버섯 생산에 최적의 조건으로 맞추기 때문에 향이 뛰어나고 쫄깃쫄깃한 최상의 버섯을 생산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문경|유상오전문위원〉

 

 

 

[新 그린어메니티] 복원 토종닭 ‘고려닭’ 아시나요
입력: 2006년 06월 06일 17:05:14
 
표고버섯 외에 석항리의 또다른 어메니티 자원으로는 고려닭(사진)이 있다. 2001년 경북축산기술연구소와 영남대가 DNA 유전자 지문감식법으로 복원한 토종닭이다. 경북 재래토종닭과 문경지방에서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재래 토종닭을 결합시켜 탄생했다. 현재 석항리는 연간 2만마리의 고려닭을 산간 유휴지를 이용하여 방목 사육하고 있다.

고려닭은 백두대간 청정 지역에서 자라 일반 닭보다 육질과 맛이 뛰어나다. 볏은 적색이고 목 깃털이 많다. 체형은 장방형. 몸 길이는 수컷이 26㎝, 암컷은 22㎝ 내외이며 다리 길이는 수컷이 11㎝, 암컷은 9㎝ 내외이다. 체중은 수컷이 1.9㎏, 암컷은 1.2㎏ 정도. 연간 산란수는 80~180개로 95% 이상이 수정란이다. 타원형으로 껍데기는 갈색이고 무게는 52g 내외이다. 크기가 일반 식용닭보다 20% 정도 작은 것이 흠. 고려닭은 몸이 가볍지만 날개는 강해서 10여m를 날아가기도 한다. 또 알을 품는 모성본능이 뛰어나 병아리를 10여마리 이상씩 기르기도 한다.

고려닭은 현재는 식용보다는 종자번식에 치중하고 있다. 현재 이레목장(www.irefarm.co.kr)에서 전문적으로 생산해 토종닭 보급차원에서 종자판매를 하고 있다. 가격은 고려닭 성계 1마리에 2만원 수준. 병아리는 2,000원, 수정란은 1,000원이다. 성계는 현재 수요가 넘쳐 8월까지는 분양을 하지 않는다. 병아리는 6월13일까지 분양하고 다시 9월부터 분양을 할 예정이다.

〈유상오전문위원〉

출처 : 제3의물결을 위해
글쓴이 : 가을하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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