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너는 산으로 들어가 버렸다.
너를향해 급히 달려갔다.
너는 더 깊은 산으로 들어가 버렸다
나는 한참 길가에 앉아
배가 고픈줄도 모르고
시들어가는 민들레 꽃잎을 들여다 보다가
천천히 나를 향해 걷기 시작햇다
길은 끝이 없었다.
지상을 떠나는 새들의 눈물이 길을 적셨다
나는 그 눈물을 따라가다가
네가 들어간 산의 골짜기가 되었다.
눈 녹은 물로
언젠가 네가 산을 내려올 때
낮은곳으로 흘러갈
너의 깊은 골짜기가 되었다
정 호 승
출처 : yellow
글쓴이 : yellow 미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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