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방산에서 내려다 봤을 때 용머리는 정말 용의 머리 같기도 했고,
혹은 새의 머리 같기도 했습니다.
기암괴석으로 눈길을 뗄 수 없었고, 발걸음이 좀체로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 않았습니다. 자~~ 지금부터 저와 함께
용머리 바닷가를 돌아보겠습니다.
바닷가 인접한 바위엔 홍합이랑 이름모를 것들이 잔뜩
붙어 있었습니다.
저~~~기 바위위에 흑염소가 보입니다.
저 높은 곳에서 무섭지도 않은지...고소공포증도 없나 봅니다.
가만히 바위들을 보노라니 해골모습도 보이고,
부처의 모습도 보이고, 동물의 모습도 보입니다.
바닷가에서 할머니들이 뭘 팔고 있나 궁금해서
구경하다가 눈을 껌뻑이는 가오리를 만났습니다.
너무나 좁은 다라 안에서 슬퍼보였습니다.
"살려주세요" 애원하는 듯이 보였습니다.
하여 할머니께 얼마냐고 물었더니 2만원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샀습니다.
그리고 반야심경을 하면서 바다에 놓아주었습니다.
처음엔 힘없이 적응을 못하더니 금새 먼 바다를 향해
유유히 헤엄쳐 갔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할머니들이 더할 수 없이 기뻐하셨습니다.
사진속의 가오리는 지금 저 깊은 바다속 어딘가를 유유히
헤엄치고 있을 것입니다.
출처 : 청암
글쓴이 : 청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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