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에 밤잠을 설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무더운 여름밤에 숙면을 취하는 요령을 소개한다.》
① 목욕하기
사람은 체온 저하의 폭이 클수록 숙면을 취할 수 있다. 더운 여름이라도 따뜻한 물로 목욕해 체온을 올린 뒤 체온이 내려가는 시점에 취침하면 쉽게 잠들 수 있다. 목욕은 심신의 긴장을 해소하는 효과도 있다.
잠자리에 들기 1시간 전에 목욕을 하면 적당하지만 뜨거운 물이 좋은 사람은 취침 2∼3시간 전에는 목욕을 해야 체온이 떨어지는 시점에 잠들 수 있다.
② 침실온도 낮추기
취침 전 에어컨으로 침실 온도를 낮추면 숙면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침실의 온도는 22∼24℃, 습도는 60∼70%를 유지하되 에어컨 바람은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한다. 기상 1∼2시간 전에 자동으로 꺼지게 하면 자연스럽게 체온이 올라가면서 상쾌한 기분으로 깨어날 수 있다.
③ 침구
여름철에는 잠을 자는 동안 땀을 많이 흘리기 마련이다. 이 땀은 잠옷이나 이불로 흡수돼 습도가 최고 80∼90%에 이르기도 한다. 이렇게 올라간 온도와 습도를 무의식적으로 피하다 보면 뒤척임을 많이 해 숙면에 방해가 된다. 침구류를 찬 성질의 소재인 마, 레이온, 대나무(죽섬유)나 통기성이 좋은 성글게 짠 평직, 일정 온도를 유지해 주는 보냉제 등을 사용해 쓰면 숙면을 취하는 데 효과적이다.
베개를 시원하게 해 숙면을 유도하는 방법도 있다. 베개 커버나 타월을 냉장고에 넣어두거나 베개 속 재료로 팥, 메밀, 대나무 등을 사용하면 된다. 하지만 목 부분과 어깨가 닿는 부분은 지나치게 차가우면 안 된다.
④ 햇빛 차단
여름철에는 해가 일찍 뜨기 때문에 이른 시간에 잠을 깨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쳐서 미리 빛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
여름철 침실로 들어오는 밝은 햇살은 실내 온도를 높이기도 한다. 햇빛막이(발, 처마 등)를 창 바깥에 걸어 빛을 차단하면 좋다. 베란다 등에서 식물을 기르면 빛의 반사를 막아 실내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
(도움말=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www.evezary.co.kr)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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