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연(蓮) 모종을 구했다.
무슨 연(緣)이 닿았던지 멀리 밀양에서 연 뿌리를 구했다고 연락이 와서
부랴부랴 찾아 갔드니만 다섯뿌리나 준다.
그동안 어리연이 차지한 연못에는 수심의 차이로 한 뿌리밖에 못 심고
나머지 네 포기는 연못에 이르는 도랑에다 분산해서 심어 두었다.
혹시 생존에 이상이 생기더라도 종자라도 보존 할려고....
이제 연못에는 가득한 어리연에다 친구가 준 하얀 수련, 그리고
이번의 진짜 연 까지 세 종류가 모두 심겨저있는데 어느 놈들이
연못을 장악 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연 모종 구할려고 그렇게 애를써도 잘 안 구해지더니만 우연히
지난달 밀양에 성금 전달하러 갔다가 길에서 연 밭을 보고
저것 좀 구할 수 없을까한게 인연이 닿았나보다.
역시 좋은 일은 자주 하고 볼 일이다.
하얀 꽃이 필지 분홍꽃이 필지는 모르겠지만 저 연들이 잘 자라서
꽃을 피울 때 쯤이면 예쁜 인연도 피어나겠지....
출처 : 산촌일기
글쓴이 : 혜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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