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ː판-대(街販臺) [명사]
-가두에 물건(物件)을 전시(展示)해 두고 파는 판매대(販賣臺)로 설치함.
제천에서 타지로 나가는 길로 비교적 큰도로로는 충주와 원주 그리고 단양쪽으로
나뉘며 그외 영월과 평창, 문경으로 향하는 길이 있습니다.(도로망 남편이 도와줌^^)
어느 길이던 나가다보면 그 고장의 특산물을 팔고자 도로변에 가판대를 설치해 놓은
모습을 쉽게 볼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충주로 향하는 자동차전용도로변에는 여름철
과일로 복숭아나 옥수수를 파는 가판대가 다른 곳에 비해 유난히도 많이 눈에 띕니다.
이 고장의 특산물로 맛이 아주 좋아서 타지의 사람들이 지나치며 구입하도록 설치한
시설물들이 즐비한 가운데 지난번에 이곳을 지나면서 제 눈과 의식을 사로잡았으나
뒤따르는 차량으로 인해서 미처 차를 세우지 못해 카메라에 담지 못하고 지나쳐야만
했던(기자정신 발동ㅋㅋㅋ) 가판대가 있었기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가 그때의
가판대를 찾아 지난 주말에 남편한테 부탁해서 나서게 되었습니다.
겨울철을 지낸 그 가판대의 모습이 하도 흉물스러웠기에 제 기억에 남아서 지워지지
않았는데 그 당시의 가판대의 모습은 비닐이 다 찢겨져서 바람에 멋대로 나부끼며
차량으로 오가는 사람들의 눈살찌푸린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그러나 저에겐 아까운...ㅠ.ㅠ) 그 가판대의 모습은 비교적
깨끗하게 정리되어 쉽게 찾을 수가 없었지만 마음은 홀가분했습니다.
도로변의 기둥에 고정되어 바람에 나부끼는 찢어진 비닐조각들을 상상해 보십시요.
얼마나 보기 흉하겠습니까?
(판매의 계절이 다가오니 주인의 마음이 겨울내내 잊고 있었던 가판대를 돌아보게 했나 봅니다.)
이곳의 특산물은 복숭아로 아주 맛이 좋습니다. 이와 비슷한 가판대는 전국곳곳의
국도변에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계절장사인지라 한창철이 지나면 그냥 방치해둔
탓인지 이 가판대를 보십시요.
(ㅋㅋㅋ 자주색상의 이글은 미리 써놓고서 사진이 없어 나섰는데 정리된 가판대 모습으로
인해 글을 몽땅 수정하고 있습니다^^)
너무 지나치지 않습니까? 다시 제철장사할 때가 되면 아마도 주인이 나타나서 새롭게
단장하여 장사를 시작하게 될 것이지만 지금의 모습은 너무 처참합니다. 지나가는 차량들의
속도로 일으키는 바람에 이리저리 흩날리는 찢어진 비닐들이 너무 흉하게 변해서 눈에
거슬립니다. 비닐이 바람의 리듬따라 춤을 추는것이 두렵게 느껴질 정도로...
비록 사용하지 않을 때라 할지라도 어떤 모습으로 지탱하고 있는지 주인이 한번쯤 와서
확인하고는 손질을 해야하지 않을까요? 알고보니 이런 가판대도 관청에 신고해서 허가를
받아야할 수 있다는 돈자리라는데요....
복숭아의 계절이 아니라서 그런지 좀 이른 찰옥수수가 비싸게 판대되고 있었습니다.
옥수수를 참 좋아하는 우리 부부는 한자루를 살까? 말까? 잠시 망설이다가 한봉지
사서 맛을 보면서 가판대를 만날 때마다 속도를 늦추곤 했습니다. 그때의 흉칙한
가판대를 찾느라고 ....ㅎㅎㅎ
가판대의 모습이 비슷하지만 둘러친 비닐 색깔의 통일성이 없어서 깔끔한 느낌이 들지
않아 좀 거슬리기도 합니다.
이 도로에는 유난스레 작은 현수막이 도로변을 즐비하고 수놓고 있습니다.
옥수수, 사과, 복숭아, 이젠 옛날 향수에 젖는 풀빵까지도... 등장했습니다.
지저분했던 가판대의 모습을 담으려고 나섰다가 시기를 놓친 것으로 판단한 남편은
계획에도 없던 다른 길로 빙빙 돌면서 가판대가 놓인 곳을 용케도 잘 찾아가다가
음성군의 작은 도로까지 찾아들게 되었는데, 음성군에서 허가한 가판대는 모양도
뾰죡한 지붕으로 색상까지도 통일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특이했습니다.
그리하여 제 생각을 올리자면 각 고장마다 설치되는 가판대를 고장마다 통일성있게
해서 지나가는 차량들의 볼거리나 혹은 (아 이곳 가판대를 보니 어디구나)를 알수 있는
이정표역할을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
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음성군 글씨가 새겨진 통일성을 가진 가판대 사진은 돌아와서 찾아보니
우째 한장도 없네요. 이 어설픈 아줌마기자ㅎㅎㅎ
토토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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