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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사회

[스크랩] 서각 - 설중매雪中梅

by 풍뢰(류재열) 2007. 6. 29.

   2006년 3월 28일

   1. 아침나절에 작업하다가 -이런 일은 듣도 보도 못한 일인데- 칼날 끝이 조금 부러진 것도 아니고 서각칼이 두 조각으로 동강 부러뜨려졌다. 옆에서 누구는 징크스를 이야기했고 누구는 액땜을 이야기했다. 나는 칼 값을 떠올렸다.

   2.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는 사고를 낼 뻔 했다. 자지러지는 비명소리를 내며 차바퀴가 간신히 섰기에 망정이지 조금만 늦었더라도 황천으로 갈 뻔했다. 그다지 놀라지는 않았고 아이들 생각이 났다.

   3. 눈이 내렸다. 눈송이가 어찌나 큰지 봄눈이라고 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함박눈.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내리는 눈을 창밖으로 건너다보다가 나가서 맞으며 보고 멀리 산에 쌓인 모양도 보고 그 해쑥으로 만든 듯 연두 빛 도는 쑥버무리 같은 산을 보았다.

   4. 어제부터 몸살기운이 있어 아침에 나가지 않으려다가 나갔더니 때가 지날수록 더욱 심해져 약을 지어다 먹었다. 몸이 고단한 탓도 있지만 마음이 시달린 탓이 더 크지 싶다. 내가 앓아눕고 싶지 않으므로 앓아누울 만큼 아프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5. 매화를 소재로 서각 세 점을 만들었다. 두 점은 새로 만든 것이고 한 점은 예전에 만들었던 것인데 똑같이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받고 다시 만든 것이다.








매화2
물푸레나무 음각
가로24.5cm 세로34cm 두께3.7cm















































































































매화가 피었다는 소식2
은행나무 음양각 음각
가로22cm 세로30.5cm 두께2.3cm





























































































































매화3
물푸레나무 음각 음양각
가로24.5cm 세로35cm 두께3.7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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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 Afonso - Cancao Longe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느티낭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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