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룹명/사회

[스크랩] [조선일보] `막대외환` 앞세운 중국_M&A 열풍

by 풍뢰(류재열) 2007. 7. 29.
중국이 막대한 외환보유고로 서방기업 인수에 나서면서 영국, 독일 등에서 중국 자본의 침략을 경계하는 보호주의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존 기브(Gieve) 영국중앙은행 부총재는 24일 “국가가 운영하는 펀드들의 세계 자본시장 참여와 외국기업 인수가 늘어나면서 이를 경계하는 보호주의적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 국유은행인 중국개발은행(CDB)이 23일 총 98억 유로(약 12조3744억원)를 들여 영국 바클레이스은행의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중국개발은행은 바클레이스의 경영권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며, 바클레이스와 함께 네덜란드 최대 은행인 ABN암로 인수전에 참여할 계획이다.

중국은 1조2000억 달러의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지원받은 국유은행들을 앞세워 해외기업 인수와 자본시장 참여를 늘리고 있다.




지난달엔 국영투자회사 ‘중국국유투자공사(CNIC·9월 공식 설립 예정)’를 통해 미국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지분 일부를 30억 달러(약 2조7400억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기업 인수합병(M&A)에 대한 정치적 역풍(逆風)이 일어나는 것은 외국의 국영 기업이나 펀드가 자국의 통신·에너지·은행 등 주요 사회간접자본을 통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지난주 앙겔라 메르켈(Merkel) 독일 총리는 “외국 국영 펀드들이 유럽 기업들의 지분을 인수한 뒤 이를 통해 정치적 목표를 추구할지 모른다”며 “유럽연합(EU)은 정치적 동기를 갖고 유럽기업을 인수하려는 시도에 대해 EU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정부도 최근 자국 기업을 인수하려는 외국기업들에 대해 ‘이탈리아 기업’이라는 기업 특성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IMF(국제통화기금)와 미국 정부도 지난달 국부(國富)기금(sovereign wealth fund)이 국제 금융시스템에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경고를 했다.

국가가 운영하는 투자기금인 국부기금의 규모는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전 세계의 국부기금 규모가 1조5000억~2조5000억 달러, 외환보유액은 5조6000억 달러에 이른다”며 “이에 따라 전 세계 총 GDP(국내총생산)의 약 15% 정도인 7조6000억 달러 정도는 각국 정부 통제하에 있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보도했다.

 




[최현묵 기자 seanch@chosun.com]
출처 : 세계 최대의 시장-나의 두뇌
글쓴이 : dreambuilder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