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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벙어리 사랑

by 풍뢰(류재열) 2007.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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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슬픔은 수다스럽지만

큰 슬픔은 벙어리 된다는 말을 하시는지요.

 

오늘은 단 한 마디를 해야 하는 일에도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장 낮은곳에서 가장 높은 하늘을 바라봅니다.
나의 한계성과 능력과 인내와
팽팽이 겨루어 싸웠습니다.

적을 이기는 자보다 자기를 이기는 자가
진실로 승리자라는 말은 얼마나 옳은 말인지요.

 

꽃나무는 꼿송이를 피워내기 위해
황페한 땅과 싸워야 했습니다.
그 여린 피부로 얼음이 덜 풀린
봄의 땅을 뚫어야 한다는 것은 꽃을 피워내기 위한
어느날의 달성을 눈앞에 그리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눈물로 얼룩진 고통의 시간이 없이는
결코 꽃나무는 꽃을 피워내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나는 참고 견디며 그것으로 오는 슬픔을 껴안습니다.

 

오늘 나는 벙어리가 됩니다
다시는 한 마디도 할 수 없이 입을 닫을것 같은
무거운 아픔속에서 눈을 감고 있습니다.


안개낀밤의데이트
출처 : 울산깨비
글쓴이 : 울산깨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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