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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여행

[스크랩] 또 하나의 첨성대, 화양계곡의 기암(奇巖)과 암서재

by 풍뢰(류재열) 2007. 7. 6.

괴산의 절경 화양계곡에 있는 천제를 감상할 수 있다고 붙여진 첨성대

 

충북 괴산군 청천면 화양계곡은 자연환경이 잘 보존이 되어있고, 흙 한 점 없이 암반으로 이루어진 계곡이다. 아홉 구비를 돌아내리는 맑은 물은 기암괴석과 아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화양계곡 안에 정자가 있다는 이야길 듣고, 5월의 이른 더위를 이겨가며 달려간 화양계곡. 충북에는 절경이 열 곳이 있다고 하는데 그 중 하나답다. 계곡 안으로 들어가니 이른 철인데도 몇 쌍의 남녀가 물놀이를 하느라 첨벙거리고 있다. 맑은 물이 흐르는 화양계곡의 중간에 솟아 오른 바위 하나. 몇 층으로 만들어진 기암은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듯 산허리에 불쑥 솟아 있다.

 

                                             화양계곡의 첨성대와 맑은 물


첨성대. 이곳에서는 이 바위를 보고 첨성대라고 부른다. 화양구곡(華陽九曲) 중 제 5곡에 해당한다는 첨성대는 큰 바위가 첩첩히 쌓여 있어서 그 위에서 천체를 감상 할 수 있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첨성대 밑을 흐르는 계곡 물은 차라리 투명하다.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좌측으로는 우암 송시열의 사적지가 있고, 우측 내 건너 커다란 바위 위에 정자가 하나 서 있다. 암서재(岩捿齎), 우암 송시열이 정계를 은퇴 한 후 이곳으로 내려와 바위 위에 정자를 짓고 학문을 연구하면서 수양을 했다는 곳이다. 그 동안 여러 차례 중수를 하였고, 현재의 건물은 1986년에 지은 것이라고 한다. 암서재 앞에는 맑은 물이 모여 있는 것이 있는데 이곳을 금사담이라고 한다.

 

계곡 한편 커다란 바위 위에 자리를 잡고 있는 암서재 

 

한눈에 보아도 아름다운 정자다. 내를 건너 암서재를 자세히 보고 싶어 이리저리 살펴보아도 내를 건널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전날 내린 비로인해 물이 불어났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비가와 물이 불으면 어떻게 건너갔을까?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처럼 옷을 벗고 건넜을 수도 없었을 것이고, 그렇다고 옷을 다 적셔가며 건넜을 수도 없었을 텐데. 아쉽긴 해도 길 건너편에서 바라다만 보는 수밖에 없다. 한참이나 암서재에 넋을 빼앗기고 있는데 비명소리에 정신을 차린다. 물놀이를 하던 사람이 미끄러지기라도 했는지 첨벙거리고, 한편에선 일행들이 좋다고 난리들이다.


올 여름 더위를 피해 이곳을 온다면 나도 저들처럼 옷을 훌훌 벗어던지고 내를 건너 암서재에 올라 그 풍광을 느껴보리라 마음을 먹는다. 아름다운 화양계곡과 암서재, 그리고 첨성대를 졸아 내려오는 길에 다람쥐 한 마리가 두 손으로 무엇인가 움켜잡고 열심히 먹는 모습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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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양계곡의 이모저모

출처 : 누리의 취재노트
글쓴이 : 온누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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