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속으로

아동의 성폭력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룬 성장소설. 유치원 시절에 함께 성폭력을 당한 두 중심인물 '큰유진', '작은유진'의 성장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저자는 이성에 대한 고민, 세상을 뒤덮은 새로운 매체들에 대한 관심, 수...

나의 평가






이 책은..

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뉴스들의 공통점은 성폭력 자체가 일어났다는 사실에
만 집중할 뿐,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답 조차 마련해 주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어린 아이들
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문제는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첫째는, 그 아이들이 그 문제를
스스로 극복할 능력이 안 된다는 것이고, 둘째는 부모들이 상처받은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 아무런
티 없이 밝게 잘 할 수 있게 하느냐이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위에서 제시한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은 바로 이 책에 나와 있다. 물론 이것이 완벽한 정답
이자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 「유진과 유진」에는 성폭
력을 당한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 가져야 할 태도가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은 이미 출간되지 2년이 지
났다. 하지만 이 책의 주된 내용은 오늘날 시대에 꼭 필요한 이야기다. 마치 작가가 타임머신을 타
고 가 오늘날의 상황을 당시에 쓴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그렇다면 이 책은 과연 어떠한 내용
일까? 이제부터 나는 이 책에 대한 내용을 조금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이 책의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호기심이 들었다. 과연 어떠한 내용이기에 동명이인의 인물
을 작품의 주인공으로 세웠을까? 작품의 종류가 청소년 교양문학인데 과연 청소년들에게 어떠한 교훈
을 줄까 라고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의 소개를 본 순간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이 책
의 소재는 어른들을 위한 도서에도 사용하기 힘든 '아동의 성폭력'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연 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어떠한 교훈을 줄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이러한 의문
들을 마음 속에 품은 채 책을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책의 저자는 유치원 시절 원장한테 함께 성추행을 당한 두 중심 인물, '큰 유진'과 '작은 유
진'을 중심으로 내세우고 있다. 세월이 흘러, 이들은 중학교 한 반이 되어 만난다. 하지만 큰 유진
은 작은 유진을 기억하지만, 작은 유진은 큰 유진을 기억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이들은 서로 같은 이
름을 가지고, 서로 같은 일을 경험했지만 이 둘의 성격은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즉, 큰 유진은 활달
한 성격이지만 작은 유진은 스스로가 과거에 대한 기억을 하기 싫어하고, 스스로를 움츠리는 성격이
다. 후에, 작은 유진은 서서히 기억을 되찾게 되지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방황을 하게 된
다. 그래서 그녀는 방황을 하게 되고, 이를 안 작은 유진의 부모는 그녀를 방 안에 가두고, 유학을
떠날 것을 강요한다. 그러나 얼마 후, 작은 유진은 큰유진과 소라의 도움으로 집에서 탈출하며, 그들
은 함께 여행을 떠난다. 그들은 그곳에서의 잠시나마 자유를 만끽하지만 돈을 잃어버린 바람에 부모
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결국 그들은 부모들과 상봉하여 일상으로 복귀하지만 작은 유진은 엄마와 단
둘이 또 하루의 여행을 떠난다. 그러면서 작은 유진은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슬픔과 분노를 터뜨리
고, 새벽바다를 보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 다시금 다가가기 시작한다.
큰 유진과 작은 유진은 동명이인이면서도 같은 일을 겪었지만 둘의 성격은 매우 달랐다. 왜
그랬냐면 바로 그것은 사고를 당하고나서 그들을 대하는 부모님의 태도가 틀렸기 때문이다. 큰 유진
은 부모는 딸의 상처를 극진한 사랑으로 보듬으며, 안심을 시켜줬지만 작은 유진의 부모는 강압적으
로 대하며, 상처를 억지로 봉합하고, 그 기억을 강압적으로 지우라고 요구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작
은 유진은 어떠한 일이 있을 때마다 자책하는 경향이 있고, 학교에서 상위권에 들 정도로 똑똑하지
만 마음을 굳게 닫은 채, 자기 자신에 대해 정체성을 잃어버렸던 것이다. 후에, 그녀가 자아정체성
을 회복하는 듯 하면서 끝났지만 아마 그녀가 완벽한 자아정체성을 완벽하게 회복하는데는 시간이 걸
릴 것이다. 즉, 사고가 있은 후, 부모들의 태도에 의해 두 아이의 성격이 달라지며, 그들의 인생관
이 달라진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아이들을 대하는 있어 부모들의 태도가 나와 있다. 부모가 아이들을 어떻게 대
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인생관, 인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즉, 이 책은 사고를 당한 어린이를 가
진 부모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나와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작은 유진의 부모가 무조건 잘
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작은 유진의 부모 역시 유진을 사랑했고, 그녀에게 상처에 대한 기
억을 지워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즉, 두 부모가 딸을 사랑하는 것에 대해 모두 똑같다. 하지만 그 사
랑을 표현하는 법, 상처를 치료하는 법에서 차이가 났다는 것이다. 그것은 작은 유진의 방황하는 모
습에서도 나타나 있다. 작은 유진의 자아정체성을 잃고 방황할 때, 그녀의 부모는 자식을 아낀다는
이유만으로 강압이란 방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그 강압은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 즉, 어떠한 문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해결 방법은 바로 강압보다는 대화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큰 유진의 부모
에게서, 그리고 작은 유진이 엄마과 단 둘이 떠나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눠면서 갈등이 조금씩 풀리
는 경우 등에서 찾을 수 있다. 한 참 예민한 시기,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을 시기에는 강압이라는 채
찍보다는 당근이라는 대화가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다.
강압보다는 대화로서 모든 것을 풀어가자. 바로 이 점이 이 도서가 청소년 소설인 것이다. 이
책은 얼핏보면 아동 성폭력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 같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하게 나타난 것
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은 바로 우리 청소년들에게는 강압이라는 채찍보다는 대화가 더 필요하다
는 점이다. 즉, 자아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방황하는 아이들에게 부모들이 대화로서 다가가고, 그들
의 먼저된 멘토로서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청소년 시절을 별 어려움 없이 지냈다. 왜냐하면 그것은 어렸을 때부터, 무슨 일이 있을때
마다 부모님과 대화를 나눴고, 부모님 역시 강압적으로 나를 대하시기보다는 대화로서 문제를 풀어나
가셨기 때문이다. 만약 나도 부모님께서 강압적으로 나갔다면 오히려 내 정체성에 혼란을 겪었을지
도 모른다. 하지만 대화가 있었고, 내 인생의 멘토로서 큰 역할을 해 주셨기에 내가 이렇게 될 수 있
었던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은 사람이 많다. 일단 '아동 성폭력'을 당한 부모들에게 말이다.
그 부모들이 자신의 자식들이 작은 유진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는 강압적으로, 무조건적으로 아동을
대하기보다는 그들의 마음의 상처를 보담아 주면서, 사랑으로 문제를 이기고, 스스로 극복할 수 있
는 부모가 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아동 성폭력이 날로 심해져 가는 이 시기에 말이다. 그 다음
으로 중,고생을 두는 부모님 혹은 중, 고생들이 읽어야 할 소설이다. 나도 겪어봐서 알지만 중,고등
학교 시기는 이유없이 방황하기 쉽고, 자기 자신에 대해 정체성을 잃기 쉬운 시기이다. 이 때, 이 책
은 부모에게나 청소년들에게 멘토 역할을 해 줄 수 있다. 물론 책에서 원하는 대답은 하나지만 말이
다. 즉, 대화.. 서로가 서로를 억압하고 강제적인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상처를 보듬아 주고, 그들에
게 정신적 멘토가 되어 조언을 할 수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문제를 함께 아파할 그런
부모의 역할이 말이다. 이 외에도 부모와 자식간의 대화가 단절된 사람들에게도 이 책을 전하고 싶
다. 그리고 외치고 싶다. '오늘 하루 집에 가서 가족간의 대화의 시간을 마련해 보라고 말이다'.
(제가 네이버에 썼던 리뷰를 퍼 왔습니다..~~)

출처 : 문학소녀..
글쓴이 : 푸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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