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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시

[스크랩] 사랑은 늘 외롭고 쓸쓸하기에

by 풍뢰(류재열) 2007. 7. 2.


 



                  사랑은 늘 외롭고 쓸쓸하기에

                      詩 : 김미경


마른 풀잎
서걱대는 날이면
시린 눈물로 하늘을 올려다 보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가 흘린 눈물보다 더 많은 슬픔에
숮덩이 되어 타들어 가는 가슴으로
숨죽이며 지켜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둘 아닌 하나로 살아가고 싶은 간절한 소망
내 영혼 속으로 녹아들면
서러운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터엉빈 가슴을 끌어안고
외로운 사랑을 하면 할수록
더 많은 사랑이 필요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대에게 안겨
울고 웃고 위안 받을 수 있는 나무이기에
오늘도 무성한 잎을 세워 산이 되어봅니다.


그대  떠날수 있게..
이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웃어 보이며
또 다른 하나의 마음을 잊으려 합니다.


오늘은 나무가 되어봅니다.
내일은 하얀비가 되어
슬픔을 헹구어 내려 합니다.


마른 풀잎 서걱이는 날의 사랑은
늘 외롭고 쓸쓸하기에
그대 보고 싶어 가슴 아프다 말하지 않으렵니다.



 
        


출처 : 방아깨비 마을
글쓴이 : 방아깨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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