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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카메라

[스크랩] [Digital Tip] 다양한 종류의 인공광원을 찾아서

by 풍뢰(류재열) 2007. 7. 1.

자료출처:줌인

http://www.zoomin.co.kr/webzine/zn_webzine_view.asp?nSeq=2895

 

 

빛 사냥을 떠나자

어두워~ 불 좀 켜~
과연 빛은 단지 어두움을 밝혀주는 도구인가?
물론 빛의 크나큰 공헌은 암흑의 세계를 밝혀주는 새로운 가시영역의 선사이다.
아주 먼 옛날. 아침이면 태양이 떠올라 세상이 밝아오지만 밤이 되면 희미한 달빛과 별빛에 의존할 뿐 그 빛조차 닿지 않는 곳은 암흑의 세계였으리라. 우리의 희망은 오직 태양과 달, 별 뿐이어야 했던가? 물론 대답은 no! 도구의 인간이라고 하지 않는가? 인간은 불을 발견했다.



불은 여러 측면에서 위대한 발견일 수 있으나 그 중 불에서 번뜩이는 빛은 인간의 활동영역과 시간을 연장시켜주었다. 밝음 없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침형 인간이기보다는 올빼미형 인간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삶을 지탱하는 것이 빛이 아니겠는가.

인간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이 빛이 꼭 필요로 되어지는 또 다른 곳이 있으니 바로 사진이다. 빛 없이 볼 수 있는 이미지는 없을뿐더러 빛 없이 필름이나 인화지, CCD에 기록되는 이미지 또한 존재할 수 없다.
세삼 빛의 소중함을 일깨워 보며, 이번 기회에 우리 삶의 터전 곳곳에 밝혀진 빛들을 발견해보기를 권한다.빛의 효과가 주위 조건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를 고려한 다양한 빛들이 우리 주변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형형색색의 다양한 빛들이 우리의 눈길을 기다리고 있다. 그럼 주저말고 우리의 눈길이 닿는 빛을 향해 셔터를 눌러보자, 아마도 색다른 느낌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빛 사냥을 떠나보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모두가 빛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지만 빛이 어디에서 발생되어지는 것이며 어떤 종류들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사실 막연하다. 막연한 빛 사냥을 떠나기 앞서 우리의 사냥감 빛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자.

빛의 근원은 단연 태양이다.
태양에서 전해오는 빛을 우리는 자연광이라고 이야기하며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달과 별도 자연광의 범주에 넣을 수 있겠다. 태양은 스스로 빛을 내고 달과 별은 태양빛을 받아서 빛난다고 한다. 즉 직접 닿는 직접조명과 한번 반사되어 닿는 간접조명의 원리이다. 반사된 빛은 한층 부드러워지기에 우리는 달빛과 별빛을 은은하다고 이야기한다. 자연광은 말 그래도 자연으로부터 주어지는 빛이기 때문에 시간대에 따라서 그 밝기의 정도가 달라지고 계절과 기후에 따라서도 변동의 폭이 커 인간의 필요에 맞춰 항시 이용하기란 불가능하다. 따라서 인간의 삶을 한 층 편리하게 하기 위한 대안책으로 인공광원을 사용하게 된다.

빛을 인간생활에 유용하게 이용하는 기술을 조명이라고 하는데, 과거의 조명은 밝기의 향상이 주목적이었으나 현재는 사용 장소와 목적에 적합한 밝기와 그림자, 좋은 연색성의 질 좋은 쾌적한 조명이 요구되고 있어, 우리는 다양한 장소에서 여러 종류의 조명들을 볼 수 있다.

사냥하기 위한 연장을 준비하자

숨어 있는 다양한 빛들, 광량이 큰 빛들도 있지만 사실 태양광을 제외한 대부분은 어두움을 밝혀줄 정도의 적절한 광량이거나 특정 분위기의 연출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어지기에 광량이 그다지 크지 않다. 그러므로 사진 촬영에 있어 실질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부족한 광량으로 인해 장시간 노출이 필연적이므로 셔터 스피드를 최대한 늘려줄 경우 카메라나 촬영대상이 고정되어야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으며, 조리개를 최대한 개방할 경우에는 빛 번짐이 일어나기도 하며, 노출 시간 단축을 위해 감도를 높여주게 되면 화질이 거칠어지고, 장시간 노출로 인해 상반칙불궤의 노출부족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문제를 문제로만 받아들이지 말자. 문제에는 답이 있는 법. 다소 주관적일 수는 있으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 즉 사냥을 하기 위한 연장을 활용해보자는 것이다.
첫째, 흔들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고정 장치가 필요하다. 고정 장치로 삼각대가 대표적이지만 사실 항상 삼각대를 카메라와 함께 지참하고 다닐 수는 없으므로 삼각대가 없다면 난간이나 테이블, 계단, 바닥, 혹은 자동차 등 카메라를 받쳐 줄만한 환경들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카메라를 고정시키면 움직임 없는 풍경이나 사물들을 촬영할 경우 어느 정도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만약 움직이는 대상을 촬영할 경우에는 움직이는 대상은 흔들리게 표현되겠지만 주변의 움직이지 않는 배경들은 선명하게 담겨질 수 있으므로 움직이는 대상을 대조적으로 더욱 강조할 수 있다. 그러나 큰 광량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움직이는 대상을 정지된 것처럼 선명하게 찍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한편 문제해결의 답을 객관적으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좀 주관적으로 접근해보기를 제안한다. 빛 번짐과 흔들리거나 흘러간 이미지, 거친 입자와 깨진 칼라밸런스에서 발현되는 독특한 색과 분위기는 어쩌면 또 다른 사진의 표현영역이 될 수 있기에, 맑고 밝은 선명한 사진과는 또 다른 표현세계로의 도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2 새벽녘 어스름한 빛과 가로등 빛은 광량이 약해 조리개는 개방되고 셔터속도는 느려질 수밖에 없다. 개방된 조리개수치는 가로등의 빛 번짐을 만들었고, 장시간 노출은 거친 입자와 연초점, 깨진 칼라밸런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맑고 선명한 사진과는 다른 다소 신비로운 분위기의 사진이 되었다. [f3.5 ,s1/1]
둘째, 빛의 색과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노출설정이 중요하다.
적정노출을 통해 분위기 있는 사진이 나올 수도 있지만 이번 촬영의 주인공은 바로 빛이므로 빛이 잘 표현될 수 있도록 노출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빛이 닿는 효과를 분위기 있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노출설정의 기준이 중요하다. 어두운 곳을 기준으로 노출을 설정하면 전체적으로 밝아지고, 밝은 곳을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어두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에 이르는 범위를 단계별로 노출을 다르게 설정하여 촬영해볼 필요가 있다.

평균 측광에 의한 노출 설정은 자칫 빛의 효과가 감소된 입체적이지 못한 사진을 만들 수 있다. 따라서 빛이 강하게 빛나고 있는 시작점에서 빛이 닿는 부분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으로 노출 기준을 달리 설정하여 촬영해봄으로써 본인이 원하는 분위기를 발견해야한다. 다시 말해 노출 보정을 통한 브라켓팅을 하면 된다. 본인의 기호에 따라 적정노출을 기준으로 (+), (-) 단계별로 보정하여 촬영해보면서 본인의 의도에 맞는 분위기를 찾아보자.



[사진2]



[사진3]
노출의 기준을 어디에 두고 설정하느냐에 따라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분위기의 사진이 만들어진다. 두 사진은 조리개 수치는 동일하나 셔터 속도에서 약 2.5stop의 노출차이가 난다.

사진3 가로등의 밝은 부분을 기준으로 설정 [f2.8, s1/30]
사진4 바다 수평선 어스름한 빛을 기준으로 설정 [f2.8, s1/6]
셋째, 여러 종류의 빛을 조화롭게 사용하거나 빛의 색을 활용하여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밋밋한 색의 조명도 있지만 화려한 색을 가진 조명들도 있다. 이런 화려한 색의 조명들은 사진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켜주어 조명의 색만으로도 분위기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 그리고 깜깜한 어둠에서 홀로 빛나는 빛도 매력적일 수 있으나 자연의 빛과 인공의 빛을 조화롭게 사용하거나 혹은 인공조명이라할지라도 다양한 색과 분위기를 내는 여러 종류의 조명을 함께 사용하여 촬영을 한다면 새로운 분위기의 사진이 탄생하게 된다. 주의할 것은 카메라에 내장된 스트로보의 광량이 가까운 거리에 있는 약한 광량의 빛을 흡수하여 우리 눈에 보이는 빛의 색이 사진에 표현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스트로보의 사용유무에 따른 효과도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사진5]
사진5 다른 아무런 요소 없이 빛 자체가 가지고 있는 색만으로도 사진의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
[f2.8, s1/50]
곳곳에 숨어 있는 빛을 사냥해보자

그럼 이제 곳곳에 숨어 있는 빛들을 본격적으로 사냥해보자.
우리의 카메라를 장전하고 여유가 된다면 삼각대를 세우고 우리 주변을 살펴보자.
번뜩이는 빛들이 곳곳에 있지 않는가? 실내를 밝히고 있는 형광등에서 컴퓨터모니터를 비롯한 갖가지 전자기기들, 간판, 신호등, 가로등, 갖가지 장식조명들에 이르기까지 무수하다. 이들 조명들은 어둠을 밝혀주는 목적을 넘어서서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고자 빛을 발하고 있다.

그럼 우리의 시선을 기다리고 있는 빛을 향해 사냥을 떠나보자!



[차력! 쇼~ 한창중인 차력 쇼에서 불꽃에 기름을 부어 화력을 일으키고 있다. 타오르는 빛은 지그재그의 형태로 솟았다가 내렸다가를 반복한다. [f2.3, s1/50]]



[비상구 - 모든 건물에는 비상구가 있다. 말 그대로 비상사태가 벌어질 경우를 대비하여 마련된 통로이다. 이 중요한 통로를 알려주기 위해 비상등은 늘 밝혀져 있다. 모두가 보금자리에 들어가 있을 늦은 저녁시간, 건물을 지키고 있는 비상등은 건물 복도 한 켠을 초록빛으로 은은히 비추고 있다. [f2.8, s1/2]]



[음식점 - 지인들과의 만남은 주로 음식점에서 이루어진다. 편안한 만남과 대화 그리고 식사를 위해 설치된 아늑하고 이색적인 분위기의 조명이 벽지의 색과 잘 어우러져 있다. [f2.0, s1/6]]



[공연무대 - 화려한 무대 조명의 스포트라이트는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는 이를 더욱 미화시키고 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f2.3, s1/5]]



[지하도 - 지하도 입구에서 지하철 역사로 향하는 어둡고 길게 늘어진 통로가 있다. 그 통로에는 벽면에 부착된 전광판의 빛과 기둥에 세워진 작은 가로등의 미세한 빛이 드리워져 있다. 전광판에서 나오는 빛이 바닥에 반사된 빛의 흔적은 어둡고 긴 통로를 안내해 준다. [f2.8, s1/6]]



[교각 - 밤의 어두움에 묻힐 교각이 조명의 도움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된다. 조명발 받는 밤의 건축물과 낮에 보는 건축물은 사뭇 그 분위기가 다르다. [f2.8, s1/1] ]



[신호등 - 빛은 주목성을 가지고 있다. 빛 사냥을 떠나보면 온통 주변의 빛들이 눈에 들어오게 된다. 모두가 자신을 봐주기를 원하며 빛을 발하고 있다.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너도록 알려주며 깜빡이고 있는 신호등도 빛이다. [f4.4 s1/2]]



[밤바다 - 칠흑 같은 밤바다에 홀연히 밝혀진 가로등이 모래사장을 비추고 있다. 텅 빈 모래사장은 가로등의 따스한 색감으로 채워져 있으며 깜깜한 밤하늘에는 한 조각의 작은 달이 떠있다. [f2.8, s1/1]]
노출, 초점, 구도, 렌즈의 선택, 장소 및 모델 설정 등등 사진 촬영을 위해서 이것저것 생각하고 알아야할 것들이 너무 많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것저것 생각할 것들이 많다는 건 그만큼 다양한 사진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제까지 빛, 특별히 약한 광량의 빛의 존재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면 이제는 우리 생활터전 곳곳에 비춰지고 있는 다양한 빛들에 시선을 돌려 본인의 느낌이 실린 분위기 있는 사진을 만들어보자. 사냥감을 박제하여 기록물로 남겨두듯 각 장소와 목적에 따라 비춰진 다양한 빛들을 틈틈이 사냥하여 빛이 담긴 사진들을 수집, 정리해 놓음으로써 이후 자신의 촬영목적과 용도에 적합한 빛을 적절히 활용해보기를 권한다.

글_사진/ 육영혜

출처 : 포토N
글쓴이 : 포토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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