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시 [스크랩] 길 by 풍뢰(류재열) 2007. 6. 29. 길/윤동주 잃어버렸읍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우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부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출처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글쓴이 : rain 원글보기메모 :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백안하우스풍뢰(진돗개&풍산개) '그룹명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소망 (0) 2007.06.29 [스크랩] 비와 여인 (0) 2007.06.29 [스크랩] 길 (0) 2007.06.29 [스크랩] 자화상 (0) 2007.06.29 [스크랩] 서시 (0) 2007.06.29 관련글 [스크랩] 소망 [스크랩] 비와 여인 [스크랩] 길 [스크랩] 자화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