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꼬리
1. 꼬리의 구조
꼬리는 척추의 말단으로, 통상 개의 꼬리는 18개에서 22개 사이의 뼈마디로 구성되며, 그 중앙에는 중추신경이 지나간다. 이중 1번째~5번째까지의 미추골은 작은 가시돌기와 횡돌기가 있고, 그 마디마디 사이로는 중추신경의 갈래인 미수신경이 양쪽으로 나오고 있다. 그리고 6번째 미추골부터는 가시돌기나 횡돌기가 없이 마치 대나무 마디와 같은 모양으로 점점 가늘어진다. 이 미추골을 근육과 신경이 둘러싸고 있고, 그 제일 바깥쪽으로 피모가 싸여 있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또한 꼬리는 다른 척추부위보다 굽힘의 운동범위가 가장 넓어, 흥분시 위로 올리거나, 공포를 느낄 경우에는 다리 사이로 감출 수 있다.
동체 길이와 비교시 개과동물의 꼬리는 초식동물보다는 길고, 생태계의 정점을 이루고 있는 고양이과 동물보다는 짧다.
2. 꼬리의 기능
꼬리는 운동시 ?신체균형 유지의 보조적 기능?을 담당한다고 요약할 수 있다.
꼬리의 균형 유지 기능은 상보나 속보시 보다는 관성이 증대되는 구보나 전력질주시 그 비중이 증가됨은 당연하다. 개가 전력질주할 때의 모습을 관찰해 보면, 머리의 높이가 낮아져 경부(목 부위)는 동체의 척추선상과 거의 비슷한 높이로 되고, 꼬리 또한 척추의 연장선상과 거의 동일한 높이로 뒤쪽으로 펼쳐져 몸의 무게중심을 낮춘 형태를 이루게 된다. 즉, 평상시에 꼬리를 아래로 늘어뜨리고 있는 세퍼트나 시베리안허스키, 이와는 반대로 평상시에 위로 꼬리를 세우거나 말아올리고 있는 진도개나 기쥬견 등도 질주시에는 꼬리를 척추의 높이와 비슷한 위치로 유지시키는 상태가 되는 것은 거의 동일하다.
이러한 형태로 질주 도중 방향회전이 필요하게 될 경우, 가속된 직선운동은 회전운동으로 바뀌게 되는데, 먼저 머리와 경부(목부위)가 회전하고자 하는 방향의 안쪽으로 향하게 되고, 꼬리 또한 회전방향의 안쪽으로 위치되어, 원심력으로 인한 바깥방향으로의 이탈을 최소화 시킴으로써, 최단거리내에서 방향을 전환할 수 있도록 하며, 이때 균형유지 기능은 극대화 된다. 또한 가속된 상태에서 급정지가 필요할 경우에는 꼬리의 위치가 급격히 아래로 떨어지고, 머리와 경부의 위치가 위로 올라가며, 이 때 또한 척추는 최대한 일직선을 유지하여 관성에 대하여 저항할 수 있는 최적의 형태로 전환됨으로써 최단거리내에서 급정지할 수 있도록 한다.
꼬리가 없이 태어나기도 하는 펨브록웰쉬코르기 등도 꼬리만 없을 뿐 질주상태에서의 방향전환이나 급정지시 신체 유지는 위와 대동소이하다.(펨브록웰쉬코르기 등의 경우에는 동체보다 사지가 짧아 무게중심이 낮기 때문에 경부나 꼬리가 길어야할 필요성이 적은 편이다.)
또한 꼬리는 귀와 함께 개의 의사표시 수단으로도 이용되는 것으로, 흥분시 꼿꼿하게 세우거나, 기쁨으로 꼬리를 흔들거나, 두려울 때 다리 사이로 꼬리를 감추는 등으로 자신의 감정상태를 상대방에게 알리는 역할을 한다.
3. 진돗개의 바람직한 꼬리 형태
한마디로 “바람직한 꼬리”는 위에서 언급된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중국과 한반도, 일본 등을 포함하는 동북아시아 토착견의 상당수는 평상시에 꼬리를 위로 세우거나 말라올리고 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렇게 꼬리를 세우거나 말고 있는 것을 그 견종상 특징으로 하는 것은 진돗개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꼬리를 위로 올리고 있다고 하여도 그 부착위치가 높아서 바로 등에서부터 위로 솟은 듯 보이는 것 보다는 그 부착위치가 약간 낮게 척추의 연장선상에서 출발하여 위로 세우거나 말리는 형태로 보이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
꼬리는 그 기능의 발휘를 위해 길이의 확보가 중요하다. 진돗개의 경우 20마디 이상의 미추골을 가지는 경우는 매우 적은데, 그래도 최소한 꼬리를 아래로 내렸을 경우 비절부위 까지는 도달해야 좋다. 꼬리가 너무 짧은 것은 그 기능의 감소는 물론 근친번식 등 유전적 원인이 이유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꼬리는 평상시 신체의 중앙선상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좋으며, 미근부터 좌나 우로 치우치는 모양을 가지는 것은 좋지 않다. 꼬리뼈 자체는 굵은 것이 좋은데, 실질적으로 개체별로 그 굵기는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꼬리 자체의 모양은 뿌리부분이 굵고, 뒤로 갈수록 점차 가늘어지면서 그 끝이 가늘고, 평상시에는 힘찬 표현을 하면서도 운동시에는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좋다.
다만 근육과 인대 자체가 경직되어 못 움직이는 것이 원인이 되어 힘이 들어가 있는 것처럼 보이거나, 꼬리에 과다한 지방분으로 꼬리 자체가 굵게 보이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
진돗개의 꼬리는 평상시 유지 모양에 따라 말음꼬리나 반말음꼬리, 선꼬리 등이 있으나, 질주시 뒷방향이나 원하는 방향으로 자유롭게 펼 수 있고 움직일 수 있으면 그 기능상 하자가 없으므로 어떤 형태이든 관계가 없다. 다만 지나치게 말려있고 경직되어 뒤로 펼 수 없는 꼬리는 결점이다.
꼬리털은 동체의 털보다 길고 풍성한 느낌을 주는 것이 미관상에도 좋다.
진돗개에게 있어서 꼬리는 동체보다 위로 위치하고 있어 외관상 명확하게 드러나는 부위이다 보니, 빈약하거나 그 표현이 좋지 않을 때에는 개의 전체적인 품위를 떨어뜨리므로 바람직한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선호도의 변화
개의 꼬리는 인위적인 선택 번식에 따라 비교적 용이하게 변화될 수 있는 부분이다. 진돗개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꼬리 모양의 선호도에 변화가 있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진도개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당시의 기록에 의하면 말린 꼬리가 보다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으며, 모리 교수가 남긴 사진 자료에도 말린 꼬리를 가진 진돗개만 촬영하여 사진으로 보존한 것을 볼 수 있다.
1970년대를 전후하여 진돗개에 대한 국민적 호응이 본격적으로 일어나기 시작했으며, 1980년대 말까지 말린 꼬리가 단정하면서도 영민하고 강한 느낌을 준다는 외관적 가치가 존중되어 말린 꼬리를 진도개의 표준으로 생각한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선 꼬리의 경우에는 소위 "잡견"으로 취급받으면서 전람회에 참석하는 것조차 꺼릴 정도로 등한시 되었다.
그후 1990년대 초중반기부터 진도개의 사냥성과 실용성이 중시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꼬리가 말린 낚시꼬리는 참을성이 적어서 오래 뛰지 않고, 중도에 포기하고 만다.", "꼬리를 말아 올린 놈은 게으르고 달릴때 옆으로 벗어나기 일쑤다." 등 진도 원로분들중 몇몇분이 강조했던 경험측이 크게 부각되면서 말린 꼬리는 "답답하고 실용성이 없는 꼬리"로 인식되게 되었다. 그 결과 많은 애견가들이 선 꼬리를 찾게 되었으며,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번식의 반향전환에 따라 10여년만에 대다수의 진도개가 말린 꼬리에서 선 꼬리 일색으로 변화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강아지 때부터 꼬리가 말리지 않도록 보조물로 고정 시키거나 또는 일부 번식가들의 경우에는 다른 유전적 요소가 우수하더라도 말린꼬리로 자견을 배출하는 종견을 도태 대상으로 낙인 찍는 진풍경도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에 말린 꼬리가 적어짐에 따라 희소성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이 작용되고, "말린 꼬리라고 하더라도 필요시에 자유롭게 펼 수 있으면 기능상 하자가 없다."는 의견이 다시 부각되었으며, 심지어는 "천연기념물 지정 당시 말린 꼬리가 절대적으로 많았던 것을 볼 때 말린 꼬리가 진도개의 원종에 가까운 것이다."라는 주장까지 일어나면서 일부에서는 "말린 꼬리로의 회귀"를 유도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늑대를 비롯한 야생상태의 개과 동물들은 평상시에 늘어뜨린 꼬리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인위적인 선택번식으로 가축화가 진행된 후 꼬리가 서거나 말리게 되었다. 진돗개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의 대다수 견종들이 위로 서거나 말린 꼬리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가축화가 진행된 증거라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말린 꼬리는 퇴화의 증거이며, 선 꼬리가 퇴화되지 않은 야생상태의 꼬리이다."라는 일부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으며, 말려있는 꼬리라도 자유자재로 펼 수 있거나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만 있다면 선 꼬리에 비해서 그 기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므로, 선 꼬리가 기능상에서 월등하게 우수하다고 말할 수도 없다.
또한 이와는 반대로 "천연기념물 지정 당시의 기록상 말린꼬리가 절대적으로 많았으므로 진도개의 원종은 말린꼬리"라는 과장된 논리로 "말린 꼬리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것 또한 문제가 있다.
결국 말린 꼬리를 좋아하느냐, 선 꼬리를 좋아하느냐는 개개인의 선호도에 맡겨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말린 꼬리나 선 꼬리중 어느 한 방향으로 전체적이고 일반적인 인식을 유도하여 유행을 조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번식가들도 이익을 위해 유행의 변화를 주도하거나 유행에 따라 번식의 방향을 쉽게 변경하는 것 또한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강아지 분양시 강아지의 꼬리 형태를 물어보는 분들이 많은데 전 항상 또같은 대답을 합니다
보편적으로 30일전후로는 거의 강아지들 꼬리가 선꼬리를 보이다가 60일전후로 꼬리가 내려오면서 말린 아이들도
6에서 10개월상이 다시 선꼬리로 올라가는 아이들도 잇고 말린 꼬리로 가는 아이들도 있으니 강아지때 백프로 이꼬리 입니다 하기가 난감하다고 말합니다......
얼마전 분양한 산이와 대정이 자견들도 이런 형태를 보였죠 ...
60일이후 꼬리가 내려와 있다가 지금은 다들 선꼬리이며...
막순이자견들 같은 경우는 30일 전후엔 선꼬리였다가 지금은 한아이는 선꼬리 나머진 말린꼬리인데 좌우,말린이 아니고 순둘이처럼 등쪽으로 이쁘게 말리기도하고 순희나 소리처럼 좌,우로 말리기도 하고 있는데 순희는 다시 서서히 펴지고 있는 요즘 입니다.....
꼬리로 우수성을 평하기보단 견주분들의 선호에따라 반려견을 선택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제 입장에서는 말린꼬리도 대두나 순돌이형이면 좋아한답니다